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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한 담판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 여야, 세월호특별법 담판 회동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한 담판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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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6일 오후 7시]
여야 지도부 회동, 이견 좁히지 못했다

'세월호 특별법' 담판을 위해 16일 오후 여야 지도부가 회동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특별법 TF 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최대한 빠른 타결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여 타결을 위해 조속히 만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합의를 했으면 발표했는데 합의까지 이루지 못했다"라며 "간사 간 만남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다시 대표들이 만날 필요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내일 본회의에 세월호 특별법이) 상정 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양당 간사는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전격적으로 회동해 세월호 특별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결국 양당 지도부는 빈손으로 헤어져야 했다. 이에 따라 본래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약속한 시한인 16일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수사권 부여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이날 세월호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는 "여당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유족이냐. 야당이냐"며 "우리는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요구하지 않는다. 유가족은 정말 잘못된 청와대부터 한 번 기소권을 가지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이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 거부하는 세력과 세월호 참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주장하는 새정치연합과의 치열한 싸움이다"며 "모든 것을 걸고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 세월호 특별법을 받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 세월호 농성장 찾은 김한길·안철수 "세월호 특별법 반드시 관철"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수사권 부여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이날 세월호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는 "여당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유족이냐. 야당이냐"며 "우리는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요구하지 않는다. 유가족은 정말 잘못된 청와대부터 한 번 기소권을 가지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이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 거부하는 세력과 세월호 참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주장하는 새정치연합과의 치열한 싸움이다"며 "모든 것을 걸고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 세월호 특별법을 받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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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보강 : 16일 오후 4시 27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5시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문제를 두고 회동한다.

회동에 앞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양당 대표가 직접 만나서 세월호 특별법 결론을 내자고 (김무성 대표에게)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여야는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두고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꽉 막혀있던 세월호 특별법 논의에 진척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이번 만남은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 여야 간사 및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도 함께 참석해 '2+2 양당 지도부 회동'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야당이 127석인데, 숫자 너무 작아 못 움직이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새정치민주, 세월호 특별법 처리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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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국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3일 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야 모두를 향해 울분을 토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정말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유 대변인은 "어제 여야가 합의한 걸 두고 '세월호 가족들이 돈 더 받고 아이들 대학 보내려고 세게 지른 거냐'는 말이 나온다, 우리가 그런 억울한 오해를 받지 않게 해야 하지 않냐"라며 "야당도 우리가 뭘 원하는지 왜 목숨 걸고 하는지 공감을 안 하고 있다, 공감하면 어떻게 그런 짓을 하냐"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TF는 하루 전 세월호 희생자 의인지정과 보상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세월호 가족들은 '진실 규명'보다 보상에 더 관심이 있었던 거냐는 오해를 사게 됐다며 억울함을 내비친 것이다.

김형기 세월호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특례, 의사자' 이런 거 요구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가) 기소권을 가지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게 해달라는 거"라며 "오늘 김무성 대표를 만나서 목을 잡든 어떻게 하든....우리를 대표해주는 게 야당 아니냐, 우리가 여당에게 특별법 통과시켜달라고 사정해야 하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 유가족은 "야당이 127석인데, 숫자가 너무 작아서 못 움직이냐"라며 "127명만 일어나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특별법 통과를 위해 새정치연합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선거 때만 악수하고 읍소하냐, 선거 끝나면 뭐냐"라며 "유가족과 400만의 국민을 청와대와 여당은 버리고 갈 거냐, 대답해달라"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유가족들이 이렇게 나서고,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국회까지 걸어오는 상황에 제 1야당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 말씀대로 가장 중요한 건 성역없는 진상조사다, 나와 안철수 대표는 모든 걸 걸고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을 관철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진상조사를 가장 두려워 하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달라, 새누리당 지도부도 위에서 누군가 사인이 있기 전까지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라며 "우리가 야당이지만 여당처럼 이 상황을 끌고 가고 있다, 너무너무 속상하시겠지만 우리에게도 힘을 좀 달라"라고 호소했다.

야당 지도부의 얘기를 끝까지 듣고 있던 한 유가족은 "이번에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부모들은 진도에 가서 죽을 거다, 특히 엄마들... 10달 동안 뱃속에 애를 품었던 엄마들은..."라며 "김한길·안철수·박영선 대표를 믿는다, 제발 실망시키지 말아달라"라고 울먹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의원들은 입을 모아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의 수사권을 보장하고 기소권을 수용하며 새정치연합의 진상조사위 구성안에 협조하라"라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망설이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각성하라"라고 외쳤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여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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