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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를 잘라서 양파, 돼지고기와 같이 볶아서 만든 먹거리입니다.
 여주를 잘라서 양파, 돼지고기와 같이 볶아서 만든 먹거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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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 집에서 자란 여주로 먹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한반도도 날씨가 더워져서 남부지방에서는 아열대 식물이나 열대 식물도 제법 잘 자란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열대 과일이나 푸성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열대지방에서 자랐던 푸성귀 가운데 박목과 덩굴성 한해살이 여지를 들 수 있습니다.

여주는 고야, 암파라야, 비타멜론(bitter melon), 쓴오이 등으로 불리는 열대 식물입니다.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봄에 씨를 뿌려 놓으면 6월에서 8월에 걸쳐 덩굴로 자라면서 노란색 꽃이 피고, 시간이 지나면 오이처럼 긴 열매가 맺습니다.

크기는 오이와 비슷하지만, 오이에는 없는 돌기가 겉에 나있습니다. 맛 역시 오이와 달리 쓴맛이 납니다. 원래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주로 먹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일본 어디에서든지 맛볼 수 있습니다. 요즘 텃밭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를 가꾸는 분들이 많고 먹는 법을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주 배를 가르고 숟가락으로 씨를 빼내고 반달 모습으로 자릅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주 배를 가르고 숟가락으로 씨를 빼내고 반달 모습으로 자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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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본 사람에게서 배운 요리법을 이 자리에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여주를 씻어서 반으로 갈라서 씨와 속을 숟가락으로 파냅니다. 그리고 도마에 놓고 반원형으로 자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자른 양파를 볶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이 때 입맛에 따라서 소금을 조금 넣어도 좋습니다.

양파와 돼지고기를 같이 넣고 볶으면 양파에서 즙이 나오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프라이팬에서 타거나 눌어붙지 않습니다. 돼지고기가 익으면 썰어놓은 여주를 넣고 섞으면서 같이 볶습니다. 이 때 입맛에 따라서 간장이나 굴 소스, 후추 가루들을 넣어도 좋습니다.

여주가 익으면 꺼내서 먹습니다. 아무래도 막 요리해서 따뜻할 때 쓴 맛이 덜합니다. 입맛에 따라서 돼지고기를 넣지 않고, 양파와 섞어서 볶아 먹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열대 지방 따뜻한 곳에서 자란 푸성귀인지 따뜻한 곳에서 많이 먹는 돼지고기와 섞어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주는 한방에서도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것입니다. 여주는 식물성 인슐린으로 몸 안 간에서 당분이 연소되도록 돕고 당분이 재합성되지 않도록 하여 혈당치를 조절합니다. 여주는 자연 인슐린으로 부작용이 없으며 여름 무더위 때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이기도 합니다. 씨 역시 버리지 않고 여주차를 만들어서 마시기도 한답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자른 여주를 넣어서 같이 볶습니다. 볶을 때 입맛에 따라서 소금, 굴 소스나 양파, 후추 가루들을 넣습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자른 여주를 넣어서 같이 볶습니다. 볶을 때 입맛에 따라서 소금, 굴 소스나 양파, 후추 가루들을 넣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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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송호근 교수의 한방 클리닉, http://cafe.daum.net/wkfsksska/1f2p/4378?q=%BF%A9%C1%D6%BF%AD%B8%C5%C8%BF%B4%C9&svc=top3, 2014.7.13.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한국어를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여주, #쓴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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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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