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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 영남권합동연설회가 여린 경산실내체육관. 많은 당원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영남권합동연설회가 여린 경산실내체육관. 많은 당원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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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5일 앞두고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경북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 연설회에서 서청원 후보가 경쟁자인 김무성 후보에게 대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서 후보는 9일 오후,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3000여 명의 당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대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 자신도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김무성 후보를 압박했다.

서 후보는 또 "대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김 후보에게 대권후보 포기를 종용했다. 이어 서 후보는 "어려울 때 대통령을 위해 도와달라고 해서 나왔다"며 "욕심과 사심이 없는 사람이 당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를 약속했지만, 김무성 후보가 반대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의가 있고 의리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새누리당 대표가 될 가장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온몸 던져 박 대통령을 역사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서청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서청원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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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무성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무성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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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무성 후보는 서 후보의 주장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도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서 후보가) 대선주자로 키워줘서 감사하지만, 아직 대선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세종시도 반대한 게 아니라 절충안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온몸을 던져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7·30 재보궐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2년 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각 후보들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을 지킬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을 혁신하고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또 자신들이 영남권과 연고가 있다는 점을 앞다퉈 내세우기도 했다. 서청원 의원은 자신이 달성 서씨라며 영남의 DNA가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고, 홍문종 의원은 자신의 어머니가 대구에서 학교에 다녔고 대구의 한 교회에서 결혼했다며 대구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박창달 후보는 새누리당의 최대 주주가 대구라며 대구출신인 자신이 최고위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든 후보들이 연설하기 전에 당원들에게 큰 절을 올렸지만, 김을동 의원은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환경미화원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김영우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했을 때 광부들을 만났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각 후보들, "박 대통령 위기에 처했다. 자신이 대통령을 지킬 적임자" 주장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9일 오후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가운데 후보들이 연단에 올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9일 오후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가운데 후보들이 연단에 올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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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김태호 의원은 새누리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뼛속까지 새누리당이라며 "대한민국의 고장 난 정치를 바꾸기 위해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당선되고 나면 책임도 물을 수 없는 5년 단임제의 대통령제와 지역의 갈등만 부추기는 소선거구제가 암 덩어리가 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개조하려는데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읍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새누리당이 조자룡 헌 칼 같은 공천권을 용광로에 넣어 녹여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친이, 친박, 비박 같은 파벌의식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용광로 같은 정책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창달 후보와 홍문종 후보는 "새누리당을 좌파정당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며 색깔론을 들먹였고, 김을동 후보는 광개토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의원임을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구원투수가 되어 포용과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단에 오른 김상민 후보는 "2040세대의 80%가 새누리당을 싫어한다"며 "등 돌린 젊은이들이 새누리당에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며 후보들 중 가장 젊은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상민 후보는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서는 당원들을 향해 "자리를 메운 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가버린다"며 "만약 이렇게 간다면 앞으로 새누리당의 미래도 없고 혁신도 없다"고 말했다.


태그:#새누리당,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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