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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얘기 나누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사무총장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로 영입을 시도 중인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언제 어디에서든 자기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온 나 전 의원이 어려운 결단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대화하는 이완구-윤상현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얘기 나누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사무총장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로 영입을 시도 중인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언제 어디에서든 자기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온 나 전 의원이 어려운 결단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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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내홍에 웃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지역 15곳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인물난'을 겪던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경원 전 의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황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 수원 영통(정) 등 주요 격전지의 후보선수를 여태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면서 '돌려막기 공천'·'측근 챙기기' 등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말로만 새정치'가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본색을 드러냈다"라고 비꼬았다. 또 새누리당은 재보선 지역구 15곳 중 9곳의 후보를 경선으로 공천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구태'로 꼽았다. 즉, 새누리당이야말로 '미래세력'이라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15곳 중 9곳 경선 치렀는데, 새정치연합 대부분 전략공천"

류지영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486 인사 측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측이 소위 개혁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넘어서서 분열하고 있다"라며 "재보선 후보등록일(10~11일)을 하루 앞두고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양상에 폭력과 욕설까지 난무한다니 한심한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이 언제까지 자기 허물은 모른 척 덮어두고 대통령과 여당만 비판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야당을 용납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기만도 이런 기만이 없고, 구태도 이런 구태가 없다"라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당내의 자성하는 목소리부터 귀담아 들으라"고 말했다.

원유철 비대위원은 "결론적으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 돌려드린다'는 국민적·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상향식 공천을 한 것은 새누리당"이라며 "새누리당은 재보선 15곳 중 9곳에서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후보를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의 전략공천 지역이 모두 6곳인데 이 중 (열세지역인) 호남이 4곳인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은 단 2곳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전략공천은 최소화하는 게 관행인데 새정치연합은 대부분 (재보선 공천을) 전략공천으로 진행하고 그것도 계파별 나눠먹기식으로 진행하는 구태정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원 비대위원은 또 "새누리당은 미래지향적 국민정당으로 나아가고, 새정치연합은 과거지향적 계파정당임을 여실히 보여준다"라며 "7.30 재보선은 대한민국과 각 정당이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대결이 될 것이다,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의 새정치연합 후보로 전략공천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조해진 비대위원은 "권 전 과장이 주장했던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은폐 주장은 법원 1, 2심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정됐다"라며 "근거없는 사실을 주장해 자신이 몸담은 국가기관, 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고 큰 해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전 과장은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할 입장인데 두 번이나 집권경험이 있는 제1야당이 이런 사람을 당선 유력 지역으로 공천하는 건 오히려 그를 칭찬하고 훈장을 달아주는 행위"라며 "공직사회에서 어떻게 생각하겠나, 자기 조직이 어떤 해를 입던 오히려 더 잘 될 수 있고 국회의원도 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대표선수의 서울 출전 불가피"... 나경원 출마 오후께 확정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나경원 전략공천'과 전날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여론조사 경선을 거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짓는다. 무엇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마지막까지 나 전 의원에게 '공'을 들였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그간 언제, 어디서든 자리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나경원 전 의원이 결단을 내리리라 믿는다"라며 "동작을 공천의 모든 것은 나 전 의원의 희생과 용기 속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이 일치단결해 7.30 재보선 대회전에서 승리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새누리당 대표선수의 서울 출전이 불가피하다"라며 "장애·비장애의 벽을 부수고 기적을 만드는 엄마, '유나 엄마' 나경원 전 의원께서 동작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따뜻한 정치를 해나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조해진 비대위원도 "나 전 의원을 키워온 서울 중구 당원들과 시민들께서 많은 아쉬움이 있겠지만 지금 이 시기에 당과 국정, 국가를 위해 정말 (나 전 의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구의 당원과 시민들께서도 이해해주시고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태그:#7.30 재보선, #전략공천, #나경원,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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