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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하지말고 다시희망을'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씨는 "생명보다 우선 될 것은 없다"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 내비둬 콘서트 '아파하지말고 다시희망을'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씨는 "생명보다 우선 될 것은 없다"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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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토요일 저녁 전북 김제 금산사 보제루 마룻바닥과 산사에서 특별한 울림이 있었다.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 템플스테이사무국에서가 주최한 내비둬 콘서트가 '아파하지 말고 다시 희망을'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무대는 세월호 참사로 깊은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씨가 출연해 가야금 선율에 실린 감동과 위안의 메시지를 들려줬다.

이날 콘서트에서 정민아 씨는 중학교 2년 교과서에 실린 창작곡 '무엇이 될까'와  나이 9살에 서른 세 살 어머니와 함께 한증막을 찾았던 추억을 노래한 '서른세 살 엄마에게' 등을 부르며 "생명보다 우선 될 것은 없다, 진심으로 참회하고 나서는 사람도 부족하고 여전히 우리는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며 "기억해야 될 것이 지워지지 않고 기억되어져야 하고 바로 세워져야 할 것이 바로 세워져야 한다"말했다.

이어 정민아 씨는 "다시는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아픔을 딛고 희망을 이야기 하기위해서는 잘못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또 다른 참사를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로 세월호 특별법 서명에 참여 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 금산사 보제루 마룻바닥의 가야금의 울림 금산사 보제루 마룻바닥에서의 가야금의 울림과 초 여름 산사의 가야금 울림은 그 어떠한 특별한 소리가 있다. 정민아 씨가 아홉 살 어린 나이에 서른 세 살 어머니와 함께 찾은 한증막에서의 추억을 노래한 '서른 세 살 엄마에게'를 가야금을 연주하며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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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씨는 이날 광화문 1인 시위를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하여 "나 하나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자괴감에 젖어 울고 있을 때 광화문에서 1인 시위하는 한 학부모를 보고 광화문 1인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마침 그날이 오바마 방한 일이여서 수만은 경찰을 풍경으로 가야금을 튕기는 것이 이슈가 되어 화제가 되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이었다"며 1인 시위의 의미를 애써 낮췄다.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금산사 템플스테이 참석한 꼬마 아이와 내비둬가 누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내비둬 콘서트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금산사 템플스테이 참석한 꼬마 아이와 내비둬가 누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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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기획국장 일감 스님은 '내비둬'는 '방아착(放我着)'이라며 "자신에게 입력된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내려놓고 내버려둬야 할 것은 내버리고 내버리지 않아야 할 바른 것을 같이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내비둬의 의미"라며 자기를 바로보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캐나다에서 세월호에 대한 뉴스를 접했다는 사만다(캐나다)씨는 "제주로 가는 여객선의 침몰에 많은 학생이 희생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세계가 주목하는 뉴스가 되어 관심 가지고 살펴봤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가한 사라(미국)씨는 "대부분 슬픈 노래였지만 너무 조화로운 소리여서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고 희생자들의 아픔을 딛고 희망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라씨는 곧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 번 사찰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두 외국인은 템플스테이에 처음 참가했는데 이런 콘서트가 있었다는 게 행운이었다고 첨언했다.

한편 지금까지 29차례 열린 '내비둬 콘서트'는 일감스님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로, 그동안 안도현 시인, 김용택 시인, 프로레슬러 김남훈, 개그맨 김병만,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등이 다녀갔다.

이번 출연자 정민아씨는 2004년부터 서울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해 올해 4집 정규앨범 '사람의 순간'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씨의 창작곡 '무엇이 되어'는 중학교 2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태그:#세월호, #금산사, #정민아, #내비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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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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