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난 '해적' 아닌 산적  2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영화 <해적>제작보고회에서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의 배우 김남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진 사건을 둘러싸고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의 바다 위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다. 8월 개봉 예정.

▲ 김남길, 난 '해적' 아닌 산적 2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영화 <해적>제작보고회에서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의 배우 김남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진 사건을 둘러싸고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의 바다 위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다. 8월 개봉 예정. ⓒ 이정민


영화 <해적>의 이석훈 감독은 배우 김남길(장사정 역)을 현장 분위기메이커로 꼽았다.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에서 열린 <해적> 제작보고회에서 이석훈 감독은 "김남길이 촬영장을 정말 좋아한다"며 "촬영이 없어도 촬영장에 오고, 스태프 회의도 자꾸 와서 김남길이 오지 않으면 기다렸다가 회의를 진행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김남길은 "개인적으로 촬영장이 제일 편하고 좋다"며 "혼자 일하면 외로운데 스태프, 동료, 선배, 후배들이 있으니까 현장이 너무 재밌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산적이 다 남자들이라 음담패설도 하고 사는 얘기도 하면서 촬영보다 촬영대기 시간이 더 즐거웠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한 선배들이 '스태프들이 고생한 건 배우들이 풀어줘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걸 실천에 옮기려고 애쓴 거예요. 현장이 너무 힘드니까 끝나고 고기 먹고 탁구 치면서 재밌게 지냈을 뿐이에요." (김남길)

'해적' 유해진, 내 욕은 찰져 2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영화 <해적>제작보고회에서 산으로 간 해적 철봉 역의 배우 유해진이 욕설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화<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진 사건을 둘러싸고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의 바다 위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다. 8월 개봉 예정.

▲ '해적' 유해진, 내 욕은 찰져 2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영화 <해적>제작보고회에서 산으로 간 해적 철봉 역의 배우 유해진이 욕설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민


김남길은 <해적>에서 유쾌한 산적 장사정으로 분했다. 산적이지만, 조선의 사라진 옥새를 찾기 위해 바다로 내려가게 된다. 그는 "장사정은 군인이었는데 조선 개국을 반대하다 산적이 됐다"며 "어찌 보면 단순무식하지만, 우직하게 자기 뜻을 밀고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남길은 "그동안 실제 성격과 다른 무거운 연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동료들이 '네 성격에 맞는 역할을 해보는 게 어떠냐'라는 말에 유쾌 통쾌한 장사정에 더 끌렸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사정은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인물이라 더 재미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한편 <해적>은 조선 초기 10년간 옥새가 없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옥새를 찾고 차지하기 위해 조선의 해적·산적·개국세력이 바다로 모여드는 이야기다. 김남길, 손예진(여월 역), 김태우(모흥갑 역), 유해진(철봉 역), 설리(흑묘 역)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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