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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 출석해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하신 분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 출석해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하신 분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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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내용 및 의사진행 과정에서 일부 위원과 보고기관이 형식적 국정조사를 위해 짜고 국정조사에 임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만큼 심각하게 성의 없고 효율성도 없어 보인다."

지난 1일에 이뤄진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해양수산부·한국선급·한국해운조합 기관보고에 대해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낙제점'을 줬다.

2일 가족대책위는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윤재옥 의원은 질의시간 전부를 세월호 이름 뜻을 설명하거나 선원에 대한 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간 뇌의 경보 시스템을 설명하는 등 진상규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내용을 단순히 설명하기만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수부 장관에게 사고에 대한 책임을 느끼냐는 등 개인적 감정 진술을 요구하는 발언이나 단순 질타성 발언이 지나치게 많았다"라며 "또 사고 발생 경과를 여러 의원이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상규명에 필요한 부분에 질의를 집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우원식 의원의 침몰 원인 규명 문제점 질의나 김광진 의원의 제주 VTS 교신 기록 조작 의혹 제기 등은 이번 국조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는 사안인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답변을 들어야 한다"라며 "향후 진상규명 집중 질의에 대해서는 질의시간을 융통성 있게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등 기관보고를 참관하던 유가족 대책위 관계자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눈물 훔치는 세월호 유가족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등 기관보고를 참관하던 유가족 대책위 관계자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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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과정에서 심재철 특위 위원장이나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은 제한 시간을 넘긴 질의에 계속 제재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 대책위는 '진상규명'이 아닌 '개선 방안'에 치우쳐진 질의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인데도 의원의 질의 내용과 기관의 보고 내용 모두 사후 대책에 치중했다"라며 "제도 개선 내용이 추상적이고 내실이 없는 게 많아 이런 보고 및 질의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플랜트 연구소로부터 세월호 침몰 과정을 재연한 시뮬레이션 결과자료' 가 제출되지 않는 데 대해 "국조특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확보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또, 세월호 항적도에 대해 성실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제주 VTS 21번 채널이 녹음되지 않은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장비 오류나 규정 위반과 관련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질의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간 모습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보고 및 답변 등을 서면으로 대체할 것인가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들 간의 공방이 벌어지고 막말까지 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국정조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합의를 이뤄 앞으로는 좀 더 원활한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세월호, #국정조사, #가족 대책위, #모니터링, #기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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