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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의 수퍼스타' '앤디 워홀 이후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훗날 2014년 여름 뉴욕은 '제프 쿤스(Jeff Koons)의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25일 록펠러센터에 제프 쿤스의 37피트 높이 조각 'Split-Rocker'가 설치된 데 이어 27일 휘트니뮤지엄(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제프 쿤스 회고전(Jeff Koons: A Retropective)'이 개막됐다.

뉴욕 뮤지엄에서 제프 쿤스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며, 미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휘트니뮤지엄 사상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되는 이 쿤스 회고전은 렌조 피아노의 다운타운 빌딩으로 이전하는 휘트니뮤지엄의 매디슨애브뉴 빌딩 고별 전시이기도 하다.

휘트니뮤지엄 최대 규모의 전시가 된 제프 쿤스 회고전의 언론 프리뷰에서. '풍선개' 오렌지색은 지난해 5840만 달러에 팔리며, 쿤스를 생존작가 최고가의 미술가로 올려놓았다.
▲ 제프 쿤스의 '풍선개(yellow)' 휘트니뮤지엄 최대 규모의 전시가 된 제프 쿤스 회고전의 언론 프리뷰에서. '풍선개' 오렌지색은 지난해 5840만 달러에 팔리며, 쿤스를 생존작가 최고가의 미술가로 올려놓았다.
ⓒ Sukie Park/뉴욕컬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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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뮤지엄은 뮤지엄 지하에서 4층까지 2만7000스퀘어피트 공간에 제프 쿤스의 35년 작가 생활을 아우르는 조각, 회화, 드로잉 등 1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프 쿤스는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페를 넘어서는 규모로 특혜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에서  쿤스의 조각 '풍선개(Balloon Dog, orange)'가 생존 미술가 경매 사상 최고가인 5840만 달러(6월 28일 현재 한화로 약 592억 원)에 팔렸다. 이로써 제프 쿤스는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트로이카가 됐으며, 미국에서는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이후 가장 성공한 미술가로 자리매김했다.
24일 휘트니 뮤지엄 회고전 언론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대화 중인 제프 쿤스.
▲ 제프 쿤스 24일 휘트니 뮤지엄 회고전 언론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대화 중인 제프 쿤스.
ⓒ Sukie Park/뉴욕컬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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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쿤스는 고대유물에서 장난감, 대중 스타, 생활용품, 광고판, 그리고 포르노까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면서 미술의 팔레트를 넓혀왔다. 첼시에 120여 명의 조수를 거느리고 작업을 지휘하는 쿤스는 손에 물감이나 찰흙을 묻힐 필요없는 미술공장의 개념 미술가(Conceptual Artist)다.

제프 쿤스가 부인이었던 이탈리아 포르노 배우 치치올리나와 함께 작업한 회화 시리즈 'Made in Heaven' 중에서.
▲ 'Made in Heaven' 제프 쿤스가 부인이었던 이탈리아 포르노 배우 치치올리나와 함께 작업한 회화 시리즈 'Made in Heaven' 중에서.
ⓒ Sukie Park/뉴욕컬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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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쿤스와 파워 아트딜러 래리 가고시안의 결합으로 품어내는 시너지는 미술시장을 지각변동시킬 만큼 파워풀하다. 아트 콜렉터들은 먼지 묻은 렘브란트, 피카소 구입보다 생생한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선호하고,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콜렉터들은 '아름다운 미술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작품,'투자가치 있는 트로피'로서 미술품을 경쟁적으로 구입하며 제프 쿤스를 수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제프 쿤스의 'Hanging Heart'(blue). 오른쪽 남자는 20년 전부터 제프 쿤스에 매료되어 하버드대 재학 시절 쿤스에 관한 논문을 썼고, 휘트니뮤지엄 회고전을 기획한 스캇 로스코프 큐레이터.
▲ 'Hanging Heart' 제프 쿤스의 'Hanging Heart'(blue). 오른쪽 남자는 20년 전부터 제프 쿤스에 매료되어 하버드대 재학 시절 쿤스에 관한 논문을 썼고, 휘트니뮤지엄 회고전을 기획한 스캇 로스코프 큐레이터.
ⓒ Sukie park/뉴욕컬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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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제프 쿤스의 작품에 대한 비판도 들끓고 있다. 디즈니 월드, 수퍼마켓 월마트, 고속도로 빌보드, 포르노, 고대유물의 복제 등으로 요약되는 제프 쿤스의 작품은 얄팍하고, 선정적이며, 상업적이지, 미술로서 독창성이 없다는 것.
가고시안 갤러리의 후워으로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자리에 설치된 제프 쿤스의 조각 'Split-Rocker'.
▲ 'Split-Rocker' 가고시안 갤러리의 후워으로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자리에 설치된 제프 쿤스의 조각 'Split-Rocker'.
ⓒ Sukie Park/뉴욕컬처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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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쿤스의 작가 생활 35년을 총 결산하는 휘트니 회고전은 쿤스가 천재인지 과대평가된 작가인지 그 미술사적인 가치를 가늠해보는 심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쿤스 회고전은 올 11월 26일 파리 퐁퓌두 센터(Pompidou Center)를 거쳐 내년 여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으로 순회 전시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욕컬처비트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071898&mid=TodaysPick 에 올라간 것을 요악한 것입니다.
뉴욕컬처비트엔 전시 하이라이트 작품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태그:#제프 쿤스, #휘트니뮤지엄, #록펠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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