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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9일 열린 한국교총 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우승한 충북교총 회원들. 이날 대회는 토요일에 치러졌다.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한국교총 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우승한 충북교총 회원들. 이날 대회는 토요일에 치러졌다.
ⓒ 충북교총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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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6일 오후 7시 19분]
교총 주최 교원친목 '특혜' 체전 중단

한국교총 산하 조직이 평일 수업시간을 빼고 초·중·고등학교 교원 수백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친목체전을 벌이려다가, 이 사실이 알려지자 행사 계획을 돌연 중단했다.

26일 오후 충북진천교육지원청은 "오는 30일 오후 1시부터 개최 예정이던 진천교총 주최 친목체전은 연기했다"면서 "이 결정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중단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진천교총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신 : 26일 낮 12시 8분]
교원 수백 명이 평일에 체육대회라니...

보수적인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산하 조직이 평일 수업시간을 빼 초·중·고등학교 교원 수백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친목체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교육청 또한 이 친목체전을 적극 협조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중 잣대'라는 지적도 나왔다. 교총과 교육당국은 오는 27일 전교조 교사들의 '법외노조 반대' 조퇴에 대해서는 '학생 학습권 침해'라면서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다.

월요일 오후, 대규모 학습권 침해 발생할 듯

26일 충북 진천교육지원청과 이 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진천교총은 오는 30일 오후 1시께부터 이 지역 교직원이 참석하는 교직원 친목제전을 열 예정이다.

학교별로 출전하는 이 체전의 정식 종목은 배구와 탁구다. 이 지역에는 24개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950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체전 당일 학교와 교육청의 지시에 따라 수업과 업무에서 빠지는 교직원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교육청 직원들 또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배구대회에 출전한다.

때문에 대규모의 학생 학습권 침해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진천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중학교 교사는 "학교에서는 교직원들에게 월요일인 30일 오후 1시부터 선수로 출전하는 이들은 물론 다른 이들도 응원에 나가도록 지시했다"라면서 "이렇게 되면 이날은 오전 수업만하고 오후 수업은 빠져야 할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최기호 전교조 충북지부 사무처장도 "학교별로 한 명도 채 참석하지 않아, 대체수업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전교조의 조퇴에 대해서는 학생 학습권 침해라고 징계 으름장을 놓는 교육당국이 같은 교원단체인 교총의 체전은 적극 협조하고 나섰다"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이중 잣대이며 이율배반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진천교육청 "수업 2시간만 단축 시키면 된다"

이에 대해 진천교총 친목체전을 도와온 진천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체전 당일 오후 수업을 2시간만 단축시키거나 다음 날로 융통성 있게 조정하면 된다, 학교에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라면서 "전교조 교사들의 조퇴와 이번 체전은 그 성격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는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조퇴투쟁을 자제하라"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교육부도 참석자에 대해서는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전교조 법외노조, #학생 학습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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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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