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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선에 세굴보강공사를 위해 중장비와 사석과 가득 싣고서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바지선에 세굴보강공사를 위해 중장비와 사석과 가득 싣고서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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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선을 띄우고 세굴보강공사 하고 있다. 주변으로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닌다.
 바지선을 띄우고 세굴보강공사 하고 있다. 주변으로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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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충남 부여군 백제보 하류 물받이공 부근에 설치된 사석 보호공이 유실되면서 세굴이 발생했다. 관리를 맡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GS건설사는 보강공사에 돌입한 가운데 강물은 각종 부유물질로 탁도가 높다. 주변으로는 죽은 물고기까지 둥둥 떠다닌다.

지난 16일, 4~5일 전부터 백제보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사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갔다. 벡제보 공도교 중간 부분 하류 쪽에 바지선이 띄워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는 일부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음파로 수심을 측정하는 '에코 사운딩'을 이용, 보 하류지역 강바닥의 세굴현상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지선 위에는 잠수부와 작업 인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강물은 부유물질이 심각하게 발생하여 검은빛을 띠고 있다. 죽은 물고기까지 떠 있어악취가 풍긴다.

바지선 주변으로는 많은 부표가 설치되어 있다. 하류에 쳐 놓은 오탁방지막(부유물을 일정구역 내에서 여과, 침강시켜 오탁수의 유출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와 목적으로 설치된다)도 강을 가로질러 놓은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25대 분량의 사석이 들어왔다는 것은 세굴이 심각하게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세굴이 발생하는데 수자원공사와 국토부에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축소하고 있다"며 "여름철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에 땜질로 끝날 문제인지 정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올여름은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 예보가 있었는데 혹시나 큰 사고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굴발생, 시공사인 GS건설에서 하자보수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보트를 타고 에코 사운딩을 하면서 세굴 난 지점을 찾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보트를 타고 에코 사운딩을 하면서 세굴 난 지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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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굴이 발생한 장소는 부표를 띄워 놓고 보강을 한다.
 세굴이 발생한 장소는 부표를 띄워 놓고 보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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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 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 담당자는 "바닥보호공 세굴이 발생하고 보와 물받이공·사석보호공은 준공 후 10년간 하자보수 기간이라서 시공사(GC건설사)가 물속 바닥에 유실된 사석을 보강하고 있다"며 "지난주 목요일(12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보강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야간공사에 대해서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공사를 하고 야간공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쪽에만 처져있는 오탁방지막도 "보트가 다녀야 해서 강을 가로질러 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수심을 측정하는 보트는 수자원공사 측에서 세굴장소를 찾기 위해 같이 동원된 것이다"라고 했다.

시공사인 GS건설사 담당자는 "시야가 20cm 정도로 물이 탁해서 10년 이상 된 잠수부가 동원되어 사석을 채우고 유화제(시멘트)로 유실된 부분에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바지선에서 하는 공사라 야간공사는 위험해서 하지 않는다"며 "대형차량 25대 분량의 사석을 잠수부 2명, 굴착기 기사 1명, 작업자 2명 등 총 5명이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제보 공도교 위에서 바라본 보강공사 현장
 백제보 공도교 위에서 바라본 보강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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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제보, #4대강 사업, #세굴 보강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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