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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뒤로한 채 출근하는 문창극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질문 뒤로한 채 출근하는 문창극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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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대신 '사과'를 택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에도 정상 출근해 인사청문회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야당의 사퇴압박에 다소 날카롭게 반응하는 등 기존의 태도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다. 많은 취재진이 질문을 던지기 위해 로비에서 대기 중이었지만, 그는 구체적입 답변없이 서둘러 3층 집무실로 이동했다. 전날에는 A4용지 2장 분량으로 할 말을 정리해 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문 후보자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는 동안 대학원을 다닌 사실을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어제 공보실을 통해 해결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겨레>는 문 후보자가 해군학사장교로 복무하는 중 대학원을 다녔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석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당시 문 후보자는 해군 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대학원을 다녔고, 개인적 이유가 아니라 군 상황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야당에서 제기하는 '자진 사퇴론'에는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 문 후보자는 "야당의 사퇴론이 거센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건 야당에 가서 물어보라"고 답했다. 정치권 사퇴론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기존 태도와 다른 모습이다. 

평소와 다르게 이날은 취재진에게 신경질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기자들이 엘리베이터에 타려는 그의 팔을 잡고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물으려 하자, 문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그러면 안 되지, 어느 신문이죠?"라고 따졌다.

문 후보자 쪽은 별다른 입장 변화없이 인사청문회 준비에 몰두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오는 17일 국회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창극#국무총리#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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