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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울산연대가 28일 오전 10시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해 6·4지방선거 단체장 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의 답변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울산연대가 28일 오전 10시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해 6·4지방선거 단체장 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의 답변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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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부자 도시이면서도 전국 최하위 무상급식 비율의 도시이지만,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과 보수교육감이 여전히 친환경 무상급식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울산연대(아래 무상급식울산연대)' 는 6·4지방선거 단체장 후보들에게 보낸 친환경무상급식 관련 질문서의 답변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2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열고 이처럼 밝혔다.

무상급식울산연대 앞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선거의제로 제기했고, 이후 4년간 진보구청장이 당선된 북구청과 동구청이 부분적이나마 친환경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친환경무상급식은 2014년 현재 전국 초등학교의 94.1%, 중학교의 76.3%에서 실시하는데 비해 울산은 36.9%로 대구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상급식울산연대 "무상급식 전국 최하위는 지각없는 후보들" 

무상급식울산연대의 발표에 따르면 울산시장 후보의 경우,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를 제외하고 이상범 새정치민주연합, 조승수 정의당, 이갑용 노동당 후보는 초∙중학교에서의 친환경무상급식을 4년간 단계적 실현 또는 2015년 초등 전면실시, 2016년 중등 전면실시(이갑용 후보)'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야당 후보들은 이를 무분별한 시장에 맡겨 두는 대신 급식의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설치와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제정을  약속했다.

무상급식울산연대는 "이에 반해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는 모든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음으로서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후진적인 행태에서 단 한발자국도 진전시킬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며 "또한 방사능 차단 등 최소한의 안전한 급식에서 조차 입장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교육감 후보의 경우 지난 2010년 무상급식 단계적 실현을 약속하고 당선됐지만 실현하지 않은 김복만 후보를 제외하고 정찬모, 김석기, 권오영 후보는 의무교육기간인 초∙중등학생의 친환경무상급식을 약속했다.

김석기, 권오영 후보는 4년간 단계적 실현을, 정찬모 후보는 2015년 초등 전면 실시, 2016년 중등 전면실시를 약속하고 '광역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와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제정도 약속했다.

무상급식울산연대는 "김복만 후보는 친환경 없이 무상급식만을 언급하면서 초등은 4년에 걸쳐 실시하고 중등은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광역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와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전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복만 후보는 지난 시기의 교육감으로서 전국 최하위권의 성적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장본인인데도, 안전을 담보할 친환경급식을 도외시하는 것도 모자라 중학생에 대해서는 구체적 일정 없이 단계적 확대라는 듣기 좋지만 모호하기 그지없는 방법만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다른 광역시도가 이미 이뤄놓은 선에조차도 근접하지 못함으로서 균형 감각이 전무함을 드러내 지난 시기 후진적인 모습에서 전혀  탈피할 마음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복만 후보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는 교육수장으로서라도 우선적으로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함에도 광역친환경급식지원센터와 방사능안전급식조례에는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심각한 책임의식과 안전의식의 결여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울산연대는 "학교급식은 안전을 동반한 미래세대의 건강과 공동체적 복지를 담고 있는 공공의 영역으로, 지난 지방 선거의 결과는 그러한 책임에 답하라는 전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들은 여전히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태도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이 주는 건강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방사능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의식조차도 방기하는 모습이 그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렇듯 지난 민선 5기에서 드러났던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부끄러운 친환경무상급식의 성적표는 그러한 지각없는 후보들의 당선이 초래한 결과였다"고 상기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울산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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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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