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로 고통받는 이들을 선정해 '성형'으로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메이크 오버쇼 스토리온 <렛미인>. 허예은, 표가희 등 많은 출연자에게 새 인생을 선사한 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렛미인4>에는 안방마님 황신혜를 주축으로 홍지민, 레이디제인, 엠블랙 미르가 새 MC로 참여한다. 2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렛미인4>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새 시즌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전 시즌과 달라진 점..."주변분들이 신청하는 사연 늘고, 의료진 확대해"

 스토리온 <렛미인4>의 MC 홍지민, 황신혜, 레이디제인, 엠블랙 미르.

스토리온 <렛미인4>의 MC 홍지민, 황신혜, 레이디제인, 엠블랙 미르. ⓒ 스토리온


어느덧 '시즌4'를 준비하면서 <렛미인>은 장수 프로그램 반열에 올랐다. '성형 조작 프로그램'이라는 오명과 함께 '사연 조작' 등의 논란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시즌의 변화가 필요했다. 연출을 맡은 박현우 PD는 "이번 시즌에는 특이하게 주변 분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본인이 힘들다면서 우리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아들이 여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고 신청했어요. 어떤 분은 사장님이 '종업원이 외모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고 했고, 시어머니가 신청한 경우도 있었어요. '결혼시키고 싶은데, 며느리가 외모로 고통받아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사연도 있었어요." (박현우 PD)

'외모'가 아닌 '인생'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에는 의료진도 확대했다. 박현우 PD는 "단순히 성형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책임감도 더 커졌다"며 "이번에는 종합병원도 연결했고, 내과의사도 참여한다"는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단순한 미용 성형이 아니라서 닥터스들도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있다"며 "수술을 하면 상태가 더 심각해질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있는 분도 있어 최대한 도와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변하지 않은 점도 있다. 시작부터 시즌 4까지 황신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이에 박현우 PD는 "황신혜는 전문 MC는 아니지만 느낌대로 표현하는 식상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황신혜는 가장 솔직한 MC예요. 도와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출연자에게는 '충분히 예뻐, 너 왜 나왔니?'라고 솔직하게 얘기해줘요. 정말 도와줘야 하는 친구는 눈물로 공감하고 대기실에서도 제 손을 잡고 '저 친구 어떻게 좀 도와줘!'라고 부탁해요. 그런 부분 때문에 MC 황신혜를 <렛미인>의 아이콘으로 데려가는 거죠." (박현우 PD)

한국 성형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태국 렛미인 선정했다"

 스토리온 <렛미인4>를 연출하는 박현우 PD

스토리온 <렛미인4>를 연출하는 박현우 PD ⓒ 스토리온


<렛미인4>에서는 글로벌 특집 '태국 편'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현우 PD는 "작년에 출연했던 중국 출연자도 만족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며 "태국으로 간 이유는 시즌1부터 꾸준히 태국에서 관심을 보였고, 태국에 프로그램을 판매, 방송해서 (태국인들의) <렛미인4>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PD는 "특히 이번에 영어, 중국어, 태국어로 사연을 신청하신 분들이 많았다"며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했다. <렛미인4>는 지난달 태국에서 3박 4일간 약 300명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박현우 PD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지원해서 놀랐다"며 "현재 선정된 분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특집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 박현우 PD는 "현재에 충실할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매 시즌을 할 때마다 현재에 충실할 뿐이지 다음은 예측할 수 없다"며 "이번 시즌에서 반응이 좋으면 다음으로 갈 수 있겠지만,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도와드릴 분이 많아서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렛미인>을 거쳐 간 출연자 중 현재까지 치료를 받는 이도 있다. 박현우 PD는 "수술 이후에 제작진이 연락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방송에서 보이는 치료 외에도 교정 등의 다양한 케어를 받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방송 후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당당하게 사는 허예은 등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며 "뿌듯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렛미인 황신혜 박현우 PD 레이디 제인 미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