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주말이면 올림픽공원에는 오빠들을 보려는 소녀들이 모여들곤 한다. 지난 25일 오후 1시, 공연 시작 한참 전인데도 올림픽공원 역에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팬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팬들도 많았다. 인파 때문에 평소였으면 역에서 5분이면 닿았을 체조경기장이 멀게만 느껴졌다.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엑소(EXO)의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이 열렸다. 23일을 시작으로 총 3회 열린 콘서트는 하루 평균 1만 4천여 명, 총 4만 2천여 명이 다녀갔다.

콘서트 마지막 날인만큼 엑소를 응원하는 동료들도 방문했다. 보아, 슈퍼주니어 시원, 규현, 동해, 조미, 배우 윤소희 등이 자리했다. 이어 '엑소의 아버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등장하자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그를 반겼다. 공연 말미, 이수만 회장은 팬들의 환호에 은빛 야광봉을 흔들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호응했다.

원주민 엑소가 사는 행성 엑소 플래닛, 특성 살린 공연 돋보여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공연장 사방에서 악사들은 북을 울렸고, 카이를 시작으로 어딘가로 달리는 멤버들의 영상이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엑소는 마오리족의 전통 춤 '하카(haka)'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리더 수호는 이를 두고 "이번 공연의 콘셉트가 새로운 은하계 '엑소 플래닛'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엑소는 원주민, 팬들은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들 같았다.

엑소는 무대 이곳저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했다.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객석에서, 바닥에서 '짠' 등장하기도 했다. 어디에서 누가 등장할지 모르기에 팬들은 공연 내내 엑소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눈을 치켜뜨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엑소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갔다. 리더 수호는 솔로 무대에서 3층 객석을 누비며 '뷰티풀'을 열창했다. 환호하는 팬들의 손을 잡고 꽃을 선물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팬의 휴대폰을 직접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외에도 인형, 장미 등을 선물하고 계속해서 객석을 오가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사진은 엑소의 유닛 엑소-K(EXO-K)의 모습.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사진은 엑소의 유닛 엑소-K(EXO-K)의 모습. ⓒ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사진은 엑소의 유닛 엑소-M(EXO-M)의 모습.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사진은 엑소의 유닛 엑소-M(EXO-M)의 모습. ⓒ SM엔터테인먼트


엑소 케이와 엠으로 구성된 특성을 활용한 공연도 있었다. 찬열은 "공연 시작 전에 보물을 숨겨놨다"며 이를 찾아 무대를 누볐다. 그러다 멤버들은 다 같이 한 곳을 응시하며 "보물이다!" "찾았다!"며 스탠딩 석에서 응원하던 한 소녀팬을 가리켰다.

엑소는 소녀를 무대로 올려 의자에 앉혔고, 이윽고 찬열이 팬에게 "엑소 케이가 좋아요? 엑소 엠이 좋아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수줍어 하는 소녀를 사이에 두고 엑소 케이와 엠의 댄스 배틀이 시작됐다.

엑소 케이는 대걸레를 들고 무대 위를 광나게 닦으며 샤이니의 '드림걸'로 소녀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이에 엑소 엠은 '콜라'로 대응했다. 샤이니의 '링딩동' 중 'GO rocka'가 반복되는 부분에 1.5L '콜라'를 찰랑찰랑 흔들며 소녀에게 전진했다. rocka와 콜라의 발음이 유사한 점에 착안한 것. 엑소의 기발한 발상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공연 말미 '하트 어택'(Heart Attack) 무대는 다분히 '엑소스러웠'다. '으르렁', '중독'의 뮤직비디오처럼 원테이크 촬영 기법으로 엑소만의 느낌을 살렸다. 현장감을 살려 대기실, 복도, 화장실 등 무대 뒷편의 엑소의 공간이 재기발랄하게 뛰어다니는 멤버들의 동선에 따라 비춰졌다. 그러면서 다음 순서인 카이의 솔로무대 준비 모습도 자연스럽게 담겼다. 촉박한 준비시간에 무대로 걸어가며 옷을 갈아입던 카이는 영상에서 빠져나와 무대 위로 '퉁' 튀어 올랐다.

멤버들의 개성 살린 솔로무대..."이제부터 시작, 행복합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엑소 멤버들은 각자의 능력과 개성에 맞게 자신만의 무대를 꾸몄다. 레이는 자작곡을, 세훈, 디오, 카이는  솔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색깔이 드러나는 곡을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데뷔 티저 영상에서 공개된 곡들의 풀버전도 있었다. 타오는 티저에서 보여준 검술을 더욱 수려하게 선보인 후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땀을 닦고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했다. 후드티를 거꾸로 입자 황당하다는 듯 귀여운 표정을 지은 후 무대 아래로 재빠르게 뛰어갔다.

찬열과 백현은 콘서트에서 꿈을 실현했다. 찬열은 드럼을 치며 어렸을 적 꿈인 '악기 연주'를, 백현은 묵혀둔 소망 '콘서트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기'를 이뤘다. 찬열은 흥에 겨워 몸에 생수를 들이 부었고, 백현은 강렬하고 짧은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시우민은 '큐티 섹시'가 콘셉트라며 민소매 티를 입고 깜찍한 표정으로 브이를 그리는 춤과 섹시하게 털기 춤을 섞어 개성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럼. 엑소플래닛 #1 - 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을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한편 콘서트를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멤버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걸어 엑소 멤버들의 심적 고생도 심한 듯 했다. 크리스의 부재로 급하게 안무를 수정하고 무대를 다시 꾸며야 했지만, 그동안 엑소는 더 단단해졌음을 강조했다. 첸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온 뒤 땅이 굳어졌다"며 멤버 간의 고조된 단합을 강조했다. 엑소는 공연 중에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여러분이 없으면 우리도 없어요"를 목이 터지도록 계속 외쳤다.

크리스의 파트는 찬열이 채웠고, 11명에 맞게 대열도 수정했다. 그동안 수많은 루머들로 상처받았을 팬들에게 엑소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하지만 팬들은 그런 엑소를 되려 위로하려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며는 팬들은 힘들었던 엑소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이에 11인조 그룹 엑소는 입모아 "이제부터 엑소 진짜 시작이다"라며 "앞으로도 더 멋진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팬들과 후일을 약속하며 무대를 떠났다.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않아서 감사해요. 여러분이 계속 지지하고 지켜주셔서 또 고맙고. 우리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을 거에요" (타오)

"콘서트를 하는 동안 잠들기 전에 너무 행복했어요. 팬 여러분과 함께 무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요. 우리가 서로 좋아하게 된 계기나 시기는 다르겠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같잖아요. 단 한명이라도 엑소를 사랑해준다면 저는 영원히 엑소 카이로 남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카이)

"엑소는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우린 힘들지 않아요. 여러분도 힘들어하지 마세요. 우린 정말 진심으로 행복해요. 콘서트 내일 또 할까요? 우리가 앞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디오)

엑소 EXO 크리스 디오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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