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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서병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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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개시일을 맞이한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들은 새벽부터 바쁜 발걸음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부산역을 첫 공식 선거운동 장소로 택했다.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는 노동자·서민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조용하지만 무게있는 선거전 준비한 서병수

서 후보는 부산역을 찾아 22일 오전 0시 10분 도착한 첫 KTX 승객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 후보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서부산 출정식과 출근길 인사 유세를 진행했다. 서 후보가 출정식 장소로 서부산권의 중심인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자신의 열세 지역으로 평가받아온 서부산에 대한 공략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부산에 해당하는 해운대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내온 서 후보는 서부산권에서의 인지도 열세를 체감해왔다. 때문에 서 후보는 선거캠프 사무실도 서부산인 하단에 마련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서 후보 캠프는 선거 기간 동안 교통 요충지를 순회하는 출근길 인사와 재래시장 방문, 지하철역, 공원, 대학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 후보는 조용한 유세를 기본 방향으로 잡고 과도한 선거 운동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세차량과 선거 유세 운동원을 당분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대신 서 후보는 이날 오후 김무성 의원 등 당내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본격 선거운동 출정식을 여는 등 중량감으로 집권 여당의 힘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 후보 측은 각 단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이날은 부산외국인봉사단체 등이 주한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과 변화로 서병수와 대립각 세운 오거돈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오거돈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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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지역 정권 교체에 초점을 맞춰 서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선거운동 행보 역시 서 후보의 첫 유세 장소였던 부산역과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택했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연 대규모 출정식에서도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산에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소수세력의 이익만 지키는 특정권력의 대리인 서병수 후보냐 아니면 시민에게 권력을 나누어 주려는 시민의 시장 오거돈 후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는 "얼마 전 권철현, 박민식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의 정책팀과 시민사회의 정책팀이 이 대열에도 합류해 정책연합을 이루어냈습니다"는 말과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가치연합도 이루어냈다"는 말로 자신이 자랑하는 범시민후보로서의 강점을 알렸다.

동시에 서 후보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선거전을 예고한 오 후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번 선거를 이끈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오 후보는 1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목표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노동자·서민에 집중해 발로 뛰는 고창권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고창권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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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도 기본적으로 조용한 선거라는 기본 틀 속에서 차별성을 기하는 선거 전략을 마련했다. 노동자·서민 후보를 자임하는 고창권 후보의 첫 일정은 오전 4시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부산진구 주례동 일대의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함께 하는 일이었다.

이후 오전에는 출정식을 겸해 같은 당 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부산역 광장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았다. 고 후보 캠프는 "만나는 사람들도 유명인사들이 아닌 일선에서 일하는 시민들"이라며 "정책은 현장에서 이들과 대담을 해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발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10만명의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300명 규모로 꾸려진 멘토단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또 고 후보 측은 인쇄물 형태의 정책자료집 대신 모바일웹을 만들어 선거비용 절감과 전달력 높이기에 나선다.

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노동자와 서민이 자신의 요구를 말하는 선거, 국민이 가만히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새누리당의 일당지배를 청산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지방선거, #서병수, #오거돈, #고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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