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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수연 후보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비방, 무로고송, 무율동의 3무 선거운동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 비방, 로고송, 율동없는 선거운동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이수연 후보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비방, 무로고송, 무율동의 3무 선거운동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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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행보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태안군수 후보로 확정되면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이수연(57) 후보가 이색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1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방없는 선거, 로고송 없는 선거, 율동 없는 선거 등 3무 선거운동을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전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먼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세월호 참사는 '국가는 무엇이냐? 정부는 무엇이냐?'고 우리에게 묻고 있다"며 "모든 어른들은 이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태안군수에 출마한 본인도 이 물음을 가슴 속 깊은 곳에 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태안군민, 태안을 찾는 모든 관광객이 안전한 태안을 만들어야 할 최종 책임은 태안군수에게 있으며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국가, 정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당한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태안군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상향식 공천과정의 파행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 준 일부 예비후보들의 자화상은 군민들에게 정치혐오감만 증폭시켜주었다"며 "특히, 지방정치 무대를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하고 솔선수범을 보여주어야 할 군수 후보를 바라보는 상당수의 유권자가 이번 지방선거 운동 자체를 식상해 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이 후보는 "연속되는 국가 대재난 앞에서도 상향식 공천이라는 허울좋은 미명을 내세운 추악한 경선과정은 차라리 무공천의 대국민 약속을 지켜 중앙정치가 지방행정을 예속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켜 주었다"며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3무 선거운동을 선언하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고한 네거티브 선거운동 대신 모든 분야에서 정책과 비전으로 군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무(無) 비방, 전국적인 애도분위기 동참 차원에서 태안의 미래와 희망에 대해 자막홍보로 소음없는 선거로 임하겠다는 무(無) 로고송, 율동에 동원되는 자원봉사자 대신 인쇄매체를 통한 거리홍보로 유권자에게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무(無) 율동의 3무 선거운동을 제안 및 선언했다.

"근거없는 비방과 흑색선전과 정쟁을 즉시 중단하고 참신하고 열정있는 정치 신인들도 행정과 의회에 자유롭게 진출하여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고 고향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고 선의의 경쟁마당, 아름다운 선거풍토를 마련해 줄 것을 간절히 염원한다"는 이수연 후보는 3무 선거운동으로 인해 홀로 입는 모든 손실은 과감히 감수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매주 정례적으로 정책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4월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태안군의원 가선거구 김기두(43) 예비후보가 식당내 선거운동 금지 결의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최근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당시 서명을 통해 동참여부를 밝혔던 일부 후보자들이 이를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연 후보가 제안한 3무 선거운동도 다른 후보자들이 받아들일지에는 의문이 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이수연, #새정치민주연합, #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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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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