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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국제 역할에 관한 미국민 여론조사 변화표 .
ⓒ NBC 여론조사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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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절반 가까이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무대에서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4월 30일(아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미 N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미국이 세계정세와 관련한 개입에 덜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난 2001년 9월 조사에서는 14%의 응답자만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 축소를 주문했으나, 최근 10여 년 사이 미국의 역할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민 절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국제무대 역할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0%였으며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반적인 외교 정책에 관한 지지도는 집권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38%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오바마 행정부의 러시아 정책에 관한 지지도 역시 지난 3월의 43%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7%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에 맞게 외교 정책을 펴고 있느냐'에는 42%가 찬성했으며 '너무 조심스럽다"는 응답은 36%, '너무 과감하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힐러리 여전한 인기... 하지만 민주당은 '적신호'

특히, 이번 조사에서 경제적 세계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48%가 '나쁘다'고 답변했지만 43%는 '좋다'고 답변했다. 한편 민주당의 잠재적인 대선 후보 중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8%의 지지를 얻어 여전히 1위를 자치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국정 지지도는 44%로 나타나 지난 3월의 지지도인 41%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29일에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미 A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41%로 나타나 재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조사에서는 만약 오늘이 중간선거일이라면 하원에서 민주, 공화당 후보 중 어느 쪽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민주당 45%, 공화당 44%로 팽팽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민주당과 제동을 거는 공화당 중 어느 쪽이 의회의 다수파가 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53%와 39%의 큰 차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여론 조사 결과에 관해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외교 정책 지지도는 물론 국정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1월 미국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의 집권 민주당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태그:#오바마, #지지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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