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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여수넷통>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이라는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의 강연에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인터넷신문 <여수넷통>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이라는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의 강연에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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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가 난 지 보름이 다 되어가지만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종된 것은 비단 세월호만이 아니다. 도망친 선장마냥 한 사람도 구조못한 대한민국의 구조 현실. 이는 리더십 부재가 낳은 인재다.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이시대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인터넷신문 <여수넷통>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이라는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지난 23일 연단에 섰다.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립다

오문수 <여수넷통>대표는 "전국이 울고 있는데 강연을 취소할까 회의를 두번 거쳐 고민했다"면서 "세월호 침몰과 함께 리더십 실종으로 강의가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결론에 따라 예정된 강연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입을 뗐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강연에 앞서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좌)실장과 오문수 <여수넷통> 대표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강연에 앞서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좌)실장과 오문수 <여수넷통> 대표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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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좌초된 세월호 선장이 먼저 빠져 나와 공분을 산 것보다 더한 것은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들의 속은 검게 타들어 갔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IMF 때 대한민국이 침몰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구했다"면서 "'옛말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돌아가신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리워져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강연에 나선 최경환 비서실장은 1959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사학과에 입학해 1981년 대학 재학중 학생운동에 참여해 '학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이후 학림사건'에 대해 남영동 대공분실의 불법감금과 고문에 의한 조작사건으로 밝혀져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 받은바 있다. 리틀 김대중으로 불리는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 2009년 8월 서거하실 때까지 보좌한 마지막 비서관으로 현재 이휘호 여사를 보필하고 있다.

최 비서관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 시간은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작성한 마지막 유언은 '남국관계는 6.15정신으로 풀고, 북한핵문제는 9.19공동성명으로 풀어야 한다' 것"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남북관계..."이명박처럼 하면 진전 없을 것"

최경환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통일대박론'은 김대중의 '햇볕정책'이다"면서 "작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DMZ 평화공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역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만들어진 것을 마치 새로운 정책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이시대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최경환 비서실장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이라는 주제로 김대중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이시대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최경환 비서실장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대박’이라는 주제로 김대중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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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햇볕정책의 성과였다"면서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도덕적. 정치적으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를 통해 한민족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핵 4차 핵실험이 세월호 문제로 묻혀있지만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드레스텐 선언은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10.4선언 내용과 비슷한데 이것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북 강경책을 쓴 이명박처럼 드레스텐 선언도 '북한이 손들고 나와야지 대화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 역시 남북관계에서 아무런 진전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일이 급한 것이 아니라 평화가 급하다"면서 "어떤 경우든 '평화원칙'은 지켜지고 평화운동이 확산되는 세력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평화세력을 키우기 위한 시민들의 '평화운동'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평화주의 선각자를 조명하고 한국사회에서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남아공 넬슨만델라의 생애를 선양하는 도시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수는 투자가 많아 광주. 전남 경제의 중심지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시민운동과 평화운동의 중심 역할을 당부 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월호 침몰, #통일대박, #김대중,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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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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