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운동본부(아래 경남겨레하나)는 28일 논평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미국-일본 군사정보교류'를 압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26일 사이 방한했다.

한미정상은 25일 공동 설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미-한-일 3국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 국방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한미일 정보보호 기관간 약정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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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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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겨레하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평화가 아니라 대립과 긴장을 싹트게 했다"며 "과거 침략전쟁의 상처와 고통이 온전히 아물지 않았고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비통에 빠진 때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남긴 것은 강대국의 압박, 대립과 긴장의 씨앗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전 일본에서 집단적 자위권 지지 표명과 더불어 센카쿠 열도에 대해 미국이 일본을 방위할 의무가 있다고 언명하면서 일본의 우경화에 날개를 달아줬다"며 "연이어 한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재무장을 정점으로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경남겨레하나는 "재정적자와 군사비 삭감에 시달리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하는 군사동맹에과거 침략전쟁에 대해 사죄와 반성은커녕 역사왜곡과 재무장을 추진하며 우경화로 나선 일본과 군사정보교류 등 군사동맹을 맺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게다가 과거 침략전쟁의 피해자였던 우리나라에 일본과 군사동맹을 추진하기 위한 단계로 군사정보교류 체결을 압박한 것은 제2의 가해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미 정상이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와 한미간 상호운용성 향상을 명시한 것은 중국의 반발과 경계를 불러오는 일이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6자회담 재개 등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강경한 입장만 쏟아냈다"며 "이렇듯 한미 정상의 이번 회담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화해와 평화, 상생이 아닌 긴장과 대립의 씨앗만을 뿌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경남겨레하나는 "한미일 군사정보보호 양해각서든, 그 무엇이든 과거사 청산없는 일본과 군사동맹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