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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 빨리 사고 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생중계 화면으로 정 총리의 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 사의표명한 총리,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 빨리 사고 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생중계 화면으로 정 총리의 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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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 진도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군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는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이 나와 '봉사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약사들에게 "실종자 가족들이 어떤 약을 많이 가져가나"라고 묻자 가장 먼저 "두통약"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감기약, 소화제 등 기본적인 약이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실종자 가족뿐만이 아닙니다. 진도군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나온 자원봉사자들도 두통, 감기,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약을 받아간다고 합니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약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은 인공눈물과 감기약, 피로회복제"라고 전했다.
▲ 자원봉사 나온 전남 진도군 약사회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약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은 인공눈물과 감기약, 피로회복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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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약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은 인공눈물과 감기약, 피로회복제"라고 전했다.
▲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공눈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약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은 인공눈물과 감기약, 피로회복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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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의 두통은 '마음의 병'이라고 합니다. '재난의료지원단'으로 진도군실내체육관에 머무르고 있는 한 대학병원 의사는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프고 하는 게 단순히 그 증상이 아닌 심리적 증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의사는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된 이후가 문제"이라며 "우울, 자살 등 가정이 깨질 수 있는 사례가 이어질까 걱정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열흘하고 하루가 더 지났습니다. 이젠 실종자 가족들이 원래 갖고 있던 '만성질환'도 걱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재난의료지원단의 한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압, 혈당 등 기존에 질병이 있었던 분들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어떤 분들은 혈압이 19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의 마음의 병은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요.

이 와중에 또 한 명의 선장(정홍원 국무총리)이 홀로 탈출했습니다. 아직 115명(27일 현재)명의 실종자가 세월호에 남아 있는데 말이죠.

전국에서 모인 민·관·군·기업 자원봉사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작은 힘이 되고 있다. 의료 지원을 나온 군인이 21일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의 혈압을 재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민·관·군·기업 자원봉사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작은 힘이 되고 있다. 의료 지원을 나온 군인이 21일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의 혈압을 재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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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침몰사고,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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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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