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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쿨 3월 인문학 강좌 '하지현 교수의 <청소년 심리학>'이 4월 2일 종강했다. '대중과 소통하는 의사'로 잘 알려진 하 교수는 모두 네 차례 강의를 통해 청소년기의 특징과 청소년 심리에 대해 들려주었다.
 오마이스쿨 3월 인문학 강좌 '하지현 교수의 <청소년 심리학>'이 4월 2일 종강했다. '대중과 소통하는 의사'로 잘 알려진 하 교수는 모두 네 차례 강의를 통해 청소년기의 특징과 청소년 심리에 대해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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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쿨 3월 인문학 강좌 <청소년 심리학>이 지난 4월 2일 네번째 강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학부모 교사 상담사 성직자 그리고 '당사자'인 청소년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한 이번 강좌에서 하지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신의학 이론에 상담 사례를 접목한 강의로 청소년 심리를 알기쉽게 설명했다.

재치있는 입담과 생생한 상담 사례는 강의 내내 수강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오마이스쿨은 4월 20일경 하지현 <청소년 심리학> 온라인 강좌를 연다.

마지막 강의를 시작하면서 하 교수는 칠판에 단어 네 가지를 썼다. '선행학습' '동성애' 'eating' '잠'이었다.

제일 먼저 다룬 주제는 '선행학습'이었다. 하 교수는 학생들을 선행학습에 몰아넣게 된 이유와 그 폐해를 설명했다. '특목고 열풍'에서 가열된 선행학습 열풍이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망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선행학습은 일종의 프레임이다. 선행학습이 아니라 과잉학습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말을 바꿔야 한다. 특목고 선발할 때 변별력이 필요한데 그러다보니 서너 문제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낼 수밖에 없다. 풀라고 내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몽땅 1등급 받으려면 풀어야 하니깐 '울며 겨자 먹기'로 선행학습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선행학습은 사교육업체들에는 매우 좋은 아이템이다. 앞 학년 것을 그대로 가르치면 되니깐 교재 개발에 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이는 학교 가는 게 재미 없어지고 공부도 재미 없어진다. 이를 테면 논술 교육은 책 읽기를 싫게 만들 수도 있다. 필독 도서 100권을 뽑아서 1주일에 한 권씩 읽고 핵심을 뽑는 연습을 하는 것은 장학퀴즈 정답을 맞히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해서는 책읽기 재미를 빼앗겨 버리고 만다."  

두 번째 주제는 '청소년 동성애' 문제였다. 그는 우선 성주체성(생물학적 성), 성지향성(이성애냐 동성애냐), 성 정체성(나는 남자인가 여자인가)에 대해 간단히 개념 정리를 한 후, 청소년 동성애에 품는 오해를 하나 하나 풀어주었다.

"확실히 해둘 것은 동성애는 절대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 청소년은 아직 성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 우정과 사랑이 막 섞여 있다. 그래서 보통의 청소년 심리 안에서도 친구들에게 집착하는 등 동성애적인 성향이 보이는 것이다. 물론 그 중 일부는 동성애 성정체성을 가진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 청소년의 경우는 얼핏 동성애적인 면이 보이더라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연스레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 발병하기 쉬운 정신질환 중 하나인 폭식증과 거식증 강의에 이어 마지막으로 하 교수는 '수면'에 대해 설명했다.

"시험이나 회사일 때문에 매일 두 시간씩 5일, 10시간을 못 잤다면, 토일요일에 5시간씩 나눠 10시간을 자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면 빚'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생활 리듬이 다 깨진다. 한 두 시간만 더 자도 충분히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유용한 팁 하나 더 드리자면 시험을 칠 때, 잠에서 깬 후 몇 시간 뒤에 머리가 가장 '짱짱'할까? 적어도 4시간은 잔 뒤, 일어나서 2시간 후에 가장 머리가 맑다. 만약 시험이 오전 8시라면 아무리 늦어도 새벽 2시에는 자야 하고 아침 6시쯤 일어나는 게 가장 좋다."

오마이스쿨 3월 인문학 강좌 '하지현 교수의 <청소년 심리학>'이 4월 2일 종강했다. '대중과 소통하는 의사'로 잘 알려진 하 교수는 모두 네 차례 강의를 통해 청소년기의 특징과 청소년 심리에 대해 들려주었다.
 오마이스쿨 3월 인문학 강좌 '하지현 교수의 <청소년 심리학>'이 4월 2일 종강했다. '대중과 소통하는 의사'로 잘 알려진 하 교수는 모두 네 차례 강의를 통해 청소년기의 특징과 청소년 심리에 대해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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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을 맞아 강좌 후반은 수강생들이 궁금해 하는 청소년 심리에 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많았다.

- 부모가 자녀와 컴퓨터 게임을 하면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될까?
"부모가 자녀와 맞담배 피는 것보다 훨씬 낫다.(청중웃음) 적당히 30분~1시간 놀고 딱 끝내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고, 아이가 즐거워하는 것이 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거라 좋다. 또 애들 입장에서는 게임이 엄마, 아빠에게 뭔가 가르쳐줄 수 있는 유일한 게 아닐까. 그런데 가끔 아빠들은 이기려고 기를 쓰고, 또 때론 이기기도 해서 문제다(웃음)"

- 아이가 조금만 불리하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하는데, 항상 알아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그냥 알아서 하라고 놔둬야 하나?
"'운동해야지'하고서는 신발 사는 데만 두 달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린 원칙적으로는 상대방의 자율성을 존중해줘야 한다. 하지만 어릴 때 무작정 이것을 방치해 두면 평생 그 버릇이 간다. '알아서 한다'고 할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봐 줘야 한다. '알아서 할게요'에 대해서 아이와 부모의 기대가 서로 다른 경우도 많다. '알아서 한다'는 게 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합의를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 아이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꼼꼼해서 무슨 일이든 너무 오래 걸려 항상 일 마감시간에 허덕인다. 이럴 경우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
"완벽주의자는 힘 줄 때와 뺄 때를 구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한다. 대강해서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완벽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훈련하다 보면 다음에는 좀 적당히 해도 60점 이상은 된다. 그렇지만 계속 소모적 완벽주의에 빠지면 힘의 배분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옆에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시험 진도가 100페이지인데, 모든 것을 알겠다고 20페이지까지만 본다면 5분의 1밖에 못 책을 못 보고 시험 보는 꼴이다. 그럴 때는 우선 놓치는 게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100페이지를 훑어보고, 미진한 부분들을 차후에 보충하는 게 슬기롭다. 이런 것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보고 느낄수록 알쏭달쏭한 '청소년 심리'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고자 마련한 오마이스쿨 3월 인문학 강좌 <하지현 '청소년 심리학'>은 지난 3월 12일 개강 총 네차례 강의로 이뤄졌습니다.

1강(3/12) 아이와 어른사이, 청년과 소년사이
2강(3/19) 지킬박사와 하이드, 청소년 정체성
3강(3/26) "날 좀 내버려두란 말야~!"...품행제로 질풍노도의 시기
4강(4/2) 중독 우울 충동 고독...이유도 있고 해법도 있다

매 강의 뜨거운 수강열기를 보여주신 수강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래와 같은 혜택 잊지 마세요.

1. 4월 20일경 오픈할 <하지현 '청소년 심리학' 온라인 강좌> 일주일 무료 복습기간 제공
2. 복습기간 이후 수강하고 싶으실 경우 재수강 할인쿠폰(50%) 제공
3. 오마이스쿨 온라인강좌 10% 할인 쿠폰 제공

오마이스쿨 4월 인문학 강좌는 4월 15일 개강하는 <서민 '기생충과 인간사회>입니다.  수강신청 받고 있습니다.

http://omn.kr/79zg



태그:#오마이스쿨, #하지현, #청소년 심리, #강좌,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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