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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흐린날에 멧돌포에서 새조개을 먹었습니다
 봄의 흐린날에 멧돌포에서 새조개을 먹었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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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오는 4월 3일에 충남 당진군 신평면 부수리 225-4에 있는 멧돌포 선착장에 가보았습니다. 바닷바람에 불어오는 갯내음과 탁 트인 바다풍경을 음미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서해대교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당진은 2009년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한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로 단축되어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2002년 서해안의 개통으로 관광특구 지역으로 지정되어 관광산업화 단지 조성을 하고 있는데요. 왜목마을의 해돋이와 성구미와 안섬, 한진, 멧돌포 등 크고 작은 포구와 항구들이 있습니다.

멧돌포 하면 갯마을 횟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철 따라 신선한 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바로 코앞에 있는 바닷냄새과 풍경을 음미하면서 회를 먹는 맛이란 백문이 불여 일견이랍니다.

우리는 봄에 한창인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습니다. 신선한 새조개 1kg이 35000원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쟁반에 먹음직스런 새조개살이 풍요로운 바다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바다의 한우라 불릴 정도록 입맛에 감칠맛이 있는 새조개는 충남 서해안의 별미랍니다.

충남의 농산물인 시금치와 배추를 전골냄비에 가득 넣고 육수를 짜글짜글 끓여가며 새조개살을 몇 개씩 풍덩 담가 꺼내어 먹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입안의 호사를 누리게 합니다. 새조개는 끓는 육수에 담갔다가 금방 꺼내 먹어야 식감이 부드럽고 맛납니다.

충남의 시설 하우스에서 생산하는 그 많은 시금치와 봄배추가 다 어디로 가는가 했더니, 충남의 바다 해산물 새조개와 만나서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싱싱한 멍게와 해삼, 각종 해조류 무침들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창문 너머로 저 푸른 바다를 보면서 인간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처럼 바다와 해산물이 한데 어우러져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입니다.

작은 배들을 바다에 띄우고 고기잡이하는 어부들도 보입니다. 갯벌에 서있는 나무 말뚝에서 쉬고있는 갈매기들도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의 생명들입니다. 자연 파괴보다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협력할 때 인간의 삶은 풍요로운 것 같습니다.

선착장에는 작은 화물차들이 서 있네요. 당진에는 한진포구 장고항 왜목 마을 등 8개의 항. 포구에는 수백 개의 횟집들이 즐비합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내에 도착할 수가 있고 주위에는 서해대교와 삽교호, 삽교방조제, 함상공원을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태그:#갈메기, #멧돌포, #새조개, #바다, #충남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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