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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폐지 농성장 지나는 최경환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기초선거 공천폐지 입법관철을 위해 연좌농성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농성장 앞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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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주당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1일 국회 본청 안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공천 폐지 입법 관철은 4월 국회 제1의 과제이다"라며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먼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여야의 공통된 주장이었고, 정치적 사전합의를 마친 사안이었지만 집권 여당이 일방적으로 뒤집으면서 작금의 혼란이 시작되었다"라며 "집권여당이 정치실정과 신뢰파괴의 행보를 계속 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들은 "여당이 홀로 기초선거 공천을 고수하는 것은 선거라는 국민주권 확인과정에 부당한 테러를 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중단해야 한다"라며 "집권 여당의 책임을 보여 달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를 향해 "공천이냐, 무공천이냐를 둘러싼 논쟁은 당장 중지해야 한다"라며 "기초 공천제 폐지에 우리 모두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무공천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가 '대여 투쟁'이 아닌 '내부 투쟁'으로 번진 점을 헤아린 것으로 보인다. 신당이 창당되기 전 실시한 <오마이뉴스>의 민주당 의원 전수조사(125명)에서 33명이 '재검토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농성에는 강기정·김기준·김동철·노영민·박민수·박수현·박완주·설훈·오영식·윤관석·이목희·이원욱·임내현·전해철·조정식·최민희·최재성·홍의락 의원 등이 참여한다.

"당 지도부가 공천제 폐지 투쟁 선두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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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폐지 농성장 찾은 문재인 "책임감 느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 개회전 기초선거 공천폐지 입법관철을 위해 농성에 돌입한 의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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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영민 의원은 "기초선거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아 '한 선거 두 가지 룰'이라는 기형적 상황 속에 약속을 지킨 쪽이 손해 보는 정의롭지 못한 상황이 돼버렸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4월 임시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기초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의원도 "선거는 공정성이 생명이다"라고 전제한 뒤 "두 달여 앞둔 선거가 비정상과 불공정으로 치러질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이러한 비정상과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기초공천제 폐지 약속을 실천하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최재성 의원은 "오늘 시작하는 농성은 기초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명운을 건 투쟁이다"라며 "두 개의 규칙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는 국회와 국가권력은 존재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은 "지금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선두에 서고 의원들이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이렇게 결의함과 동시에 (두 공동대표는 물론이고 문재인·정세균·손학규 등 지난 대선후보들을 포함한) 지도부가 강력투쟁의 대열로 나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윤관석 의원은 "국회 밖에서 (신경민 등) 최고위원들이 농성하고 있으니 일종의 투트랙 거점투쟁으로 보면 된다"라며 "일단 무기한 농성을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