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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는 지난 26일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놓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이면서 예비후보 3명을 제외시켰다.
 <뉴시스>는 지난 26일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놓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이면서 예비후보 3명을 제외시켰다.
ⓒ 뉴시즈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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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가 주도한 충남도교육감 출마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26일 충남도지사와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놓고 충남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중 도교육감 예비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하면서 7명의 후보 중 4명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임의로 3명의 예비후보를 빼고 여론조사를 한 것이다. 제외된 예비후보 중에는 다른 언론사가 주도한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으로 나타난 사람도 들어 있다.

<뉴시스>, 후보 3명 조사 대상에서 제외  

해당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 기사를 통해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후보(4명) 중 다른 언론사가 주도한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한 후보를 뽑고 나머지 단일화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후보들(3명)을 여론조사 대상으로 했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전충남 지역일간신문 세 곳이 주도한 충남교육감 후보 여론조사 결과는 매번 1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2위를 한 후보마저 이번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수후보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된 자료가 없다.

보수후보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한 도교육감 예비후보 관계자는 "현재 보수후보단일화 방식을 여론조사로 정하고 이를 추진 중에 있다"며 "언론사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특정 후보만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선거 결과에 불합리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불공정 보도"라고 반발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에는 언론사에서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경우에 한해서만 규제조항이 있다"며 난감해 했다.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사 내렸다 올렸다... "가중치 보정 안 해 수정"   

<충남지역신문협회>가 보도한 충남도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지역신문협회>가 보도한 충남도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종매일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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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이평선 세종매일신문 대표, 아레 충지협)는 지난 21일 인터넷 판을 통해 자신들이 주도한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가 후보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하루 만인 22일 기사를 내렸다.

그러다 지난 23일 오후 여론조사 결과를 수정해 다시 보도했다. 충지협 측은 "(처음 보도한 기사는) 성별·연령별 가중치 보정이 안 된 결과였고 이번 발표는 반복 비례가중법에 의해 가중치 보정이 된 것"이라고 수정보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가중치 보정을 하기 전 성별 구성이 남성 77.06%-여성 22.94%에서 보정 후 남성 50.4%-여성 49.6%로, 지역별 응답률은 논산·아산·천안을 기준으로 31.47%에서 47.7%(보정 후), 연령별 응답률은 20대를 기준으로 4%에서 16.2%(보정 후)로 큰 폭으로 변화했다. 반면 후보별 여론조사 순위와 지지율은 보정 전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조사에서는 <뉴시스> 측이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시킨 후보가 보수후보단일화 지지도에서 1위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 진영에서는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충남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 여론조사전문가는 "성별·연령별·지역별 응답률이 큰 폭으로 보정된 경우에도 후보별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을 수 있다"며 "조사 결과가 신뢰할만한지 여부는 여론조사 세부자료를 살펴 보아야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선관위는 해당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여론조사 세부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분석하고 있다. 도 선관위는 27일 오후 회의를 갖고 여론조사 공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태그:#충남도교육감,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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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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