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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올 봄 첫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그 다음날인 19일에는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늦은 오후까지 옅은 황사가 이어졌다.

미세먼지를 동반한 이번 황사는 남동진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도가 점차 약화되긴 했지만 이틀에 걸쳐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가 절실함을 일깨워 주었다.

지난 겨울 내내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미세먼지에다 봄철 불청객 황사까지 습격해 우리 건강을 위협했다. 특히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지난 겨울 내내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미세먼지에다 봄철 불청객 황사까지 습격했다.
 지난 겨울 내내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미세먼지에다 봄철 불청객 황사까지 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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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미세먼지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현재 중국과 우리나라의 환경 여건을 살펴보면 미세먼지가 고농도를 보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는 것.

나아가 올 봄 강수량까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비염, 만성기관지염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요인으로까지 지목되고 있다.

KEI 공성용 기후대기연구실장(공학박사)은 KEI 11차 환경정책포럼서 '초미세먼지(PM2.5)의 건강영향 평가 및 관리정책 연구'란 주제발표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몽골 사막지대에서 날아오는 황사 역시 눈과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지만, 무엇보다 호흡기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 후 하루 8잔의 물을 마셔주는 게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습관이 돼 있지 않다면 곤욕스러울 수 있다. 이런 때 내 몸에 들어온 황사와 미세먼지를 내려주고 입맛에도 맞는 좋은 차(茶)를 찾아 마시는 것은 어떨까.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 후 하루 8잔의 물을 마셔주는 게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습관이 돼 있지 않다면 곤욕스러울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 후 하루 8잔의 물을 마셔주는 게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습관이 돼 있지 않다면 곤욕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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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차

도라지에는 기관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기침, 가래, 천식 등 목 건강에 매우 좋고 체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방에서 폐나 기관지에 관련된 약재로 널리 쓰여 폐는 물론 목구멍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일반 도라지보다 5년 된 약도라지는 효과가 더욱 좋다.

또한 뱃속에 찬 기운을 없애주고 잔기침 등을 멈추게 해준다.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의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도 저항능력이 뛰어나다.

생강차

환절기에 빠지지 않는 차가 바로 생강차다.

생강은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원활한 혈액순환과 소화를 도와준다. 또한 맵고 성질이 따뜻해 감기에 좋아 가래와 기침을 멈추게 해준다. 몸을 보호해주고 두통에도 효과가 있어 인삼, 대추, 당귀 등의 약재와 함께 활용되기도 한다.

생강차는 목소리가 잘 안나올 때, 심한 갈증, 몸이 찰 때도 좋으며 간·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줘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단, 조금씩 오래먹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오미자차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 신맛은 간, 단맛은 비위, 쓴맛은 심장, 매운맛은 폐, 짠맛은 신장의 기능을 돕는다. 특히 폐와 기관지에 좋아 기침이 날 때 따뜻한 오미자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독특한 향기와 함께 복합적인 맛이 느껴지지만 그 중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하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좋아 기침, 가래, 헐떡거림을 없애주는 약재인 진해거담제로 쓰이기도 했으며 오랫동안 기침이나 천식 치료제로 사용돼왔다.

체력을 보강해주는 오미자차는 갈증해소를 도와 몸 속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며 기운을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한다. 또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기침 및 가래를 사라지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이 외에도 사과산, 주석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으며 불면증, 치매, 고혈압 등에도 좋다.

호흡기에 좋은 이 차를 마실 때는 배나 홍시 등을 첨가하거나 꿀을 타서 맛을 내는 것도 방법이다.

덧붙이는 글 |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황사, #미세먼지, #좋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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