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입으리라' 다짐하며 옷장 귀퉁이에 모셔만 두었던 한 사이즈 작은 옷. 몇 년이 지났지만 '꿈의 옷'은 옷장에서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 있다. 여성들은 겨우내 두꺼운 옷을 덮고 잠을 자던 살들을 보며 늘 이맘때쯤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번번히 이 전쟁에서 고배를 마시는 우리들과 달리, 이상하게도 연예인들은 살이 찌는 것 같다가도 금방 날씬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대체 이들은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는 걸까?

홍진영·다솜- 1일1식 다이어트

 MBC <라디오스타>(2013)에서 홍진영이 1일 1식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2013)에서 홍진영이 1일 1식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 ⓒ MBC


'사랑의 배터리'와 '부기맨'으로 트로트계의 아이돌이라는 별칭을 얻은 가수 홍진영. 그는 MBC <라디오 스타>(2013)를 비롯한 각종 인터뷰에서 자신의 비법은 '1일 1식 다이어트'라고 말했다.

방법인 즉슨 하루에 단 1끼를 먹고 싶은 음식을 배가 터지도록, 토하기 직전까지 먹는 것이다. 단, 시간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한 끼 식사를 너무 많이 먹어서 머리가 빙빙 돌 때까지 먹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일체 음식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고. 많이 먹었기 때문에 잠들 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씨스타 다솜도 1일 1식을 생활에서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오후 4시쯤 딱 한 끼를 섭취한다. 오이, 방울토마토, 바나나, 샐러드를 포함 채소나 과일 위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한다. 단,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도 병행한다.

신소율- 생수 다이어트

배우 신소율의 다이어트 방법은 바로 물. 그는 SBS<강심장>(2012)에서 40일 동안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20kg를 감량한 사연을 공개했다. 20살까지 75kg가 나갔다는 그는 남자친구가 앞에선 "살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하고 뒤에서는 "살쪄서 동생 같다"고 했다는 소리를 듣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독하게 마음을 먹은 덕분에, 생리 현상을 제외하고 방안에서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강민경 - 블랙 푸드 다이어트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한 강민경.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한 강민경. ⓒ SBS


다비치 강민경이 SBS <한밤의 TV 연예>(2012)를 통해 밝힌 다이어트 비법 중 하나는 '고구마'다. 하루에 생고구마를 반 개씩 먹어 과자나 초콜릿에 손이 가지 않도록 했고, 이 방법으로 2주 만에 6kg을 감량했다고 한다.

다른 비결은 검은 깨, 콩, 쌀 등을 먹는 '블랙 푸드 다이어트'다. 배우 이미숙에게 배웠다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검은 콩이나 검은 쌀가루를 우유에 타 먹는 방식이다. 강민경은 배고플 때마다 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식단조절을 했다고 전했다.

에이핑크 초롱- 교과서식 다이어트

'노노노'(No No No) 활동 당시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던 에이핑크 초롱. 그는 총 10kg가량을 감량했다고 전해진다. 초롱이 선택한 방법은 전형적인 모범생 다이어트다.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번갈아 했다. 식이요법은 필수. 저녁 식사를 샐러드, 두부, 바나나로 해결하고 활동 중에는 고구마와 저지방 우유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포미닛 현아- 생활 속의 다이어트

원더걸스로 데뷔했을 당시 귀여운 외모와 순수한 모습으로 사랑받앗던 현아는 한껏 홀쭉해진 모습으로 포미닛이 되어 돌아왔다. 그가 밝힌  허리 둘레는 23인치. 현아의 생활 수칙은 밀가루 음식 사절, 계단 이용이다. 음식도 조금씩 섭취하면서 폭식을 방지하는 게 현아의 노하우라고.

김신영- 단백질 다이어트

 SBS <좋은아침>에서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한 김신영.

SBS <좋은아침>에서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한 김신영. ⓒ SBS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단숨에 다이어트 히어로가 된 개그맨 김신영. 그는 단기간에 18kg를 감량했다는 그의 다이어트 방법은 바로 '단백질 다이어트'. 김신영은 SBS <좋은아침>(2013)에 출연해 자신만의 비법을 전했다.

닭가슴살, 콩, 달걀, 단백질 셰이크 위주의 식단으로 적은 양을 하루 다섯 번에서 일곱 번까지 나눠서 먹는다. 닭가슴살이 없는 경우 참치나 소금에 절이지 않은 생선을 사용한다. 두부도 다이어트 주메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식사를 거르게 되는 경우 3시간마다 단백질 셰이크를 섭취하는 것이다. 체내 단백질량을 유지하며 근육이 분해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비법이다. 또 영양분 공급을 위해 식사 30분 후 비타민을 섭취한다.

김신영 다이어트의 핵심은 매일 단백질이 풍부한 다양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 일례로 아침에는 현미밥 반 공기와 채소볶음, 점심에는 오징어, 간식은 아몬드 열 알과 사과 사 분의 일, 단백질 셰이크로 3시간마다 단백질을 섭취한다.

연예인 다이어트를 따라 하는 것은 효과적일까

이러한 다이어트 비법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실제로 이를 따라해 보는 여성들도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KBS 2TV <비타민>(2014), 홈메이드 쿡 밥상닥터(2013) 등에 출연했던 리셋의원 비만 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다이어트도 건강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1인 1식이나 굶는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아름다움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영양소들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하는 것이다. 1인 1식 다이어트는 영양분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 건강이 우선이 되어야지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는 좋지 않다. 잠깐의 체중계 눈금은 내릴 수 있겠지만 평생 유지할 수 없고 결국은 원래보다 더 찌게 된다."

박용우 원장은 '블랙 푸드 다이어트'를 포함해 '1인 1식 다이어트' '생수 다이어트'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김신영의 단백질 셰이크를 이용한 다이어트 법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원장은 "많은 여성이 (단백질 셰이크)를 근육보조제라고 생각하는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며 "물론 단백질 셰이크는 목적에 따라 성분이나 내용물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미 말라있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랑 몸이 망가진 사람이 하는 것은 다르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마른 사람의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다이어트는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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