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의 포스터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의 포스터 ⓒ SBS


시청자의 마음까지 두근두근하게 했던 로맨틱 코미디 <별에서 온 그대>가 가고 남자들의 드라마가 찾아왔다. SBS의 새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다.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쓰리 데이즈>는 시작 전부터 <싸인>, <유령>을 쓴 김은희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대통령 이동휘 역으로 배우 손현주가 합류하면서 시청자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김은희 작가와 손현주의 존재 외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경호원 한태경 역을 맡은 박유천과 청와대 비서실장 신규진 역의 윤제문, 그리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철한 경호실장 함봉수로 돌아온 장현성이다. 특히 박유천과 장현성은 초반부터 날 선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총을 쏜 함봉수, 애꿎은 한태경을 범인으로 지목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 2회는 세 발의 총성 이후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가 사라진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함봉수를 비롯한 청와대 경호실은 대통령이 머물던 별장 청수대 근처를 수색했고, 총 3구의 시신을 찾아냈지만 대통령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신규진은 이차영(소이현 분)과 함께 청수대를 찾았다.

사실 총을 쏜 것은 함봉수의 짓이었다. 그러나 그는 완전 범죄를 꿈꿨다. 이때 그의 눈앞에 걸려든 먹잇감이 바로 한태경이었다. 이미 신규진과 이차영이 한태경을 용의자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한태경은 앞서 양대호 대령이 죽어가며 전했던 대통령 암살계획을 막겠다면서 청수대로 찾아왔다. 한태경은 추리 끝에 함봉수를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상황은 그에게 불리했다.

한태경은 사건을 막으려다가 졸지에 유력한 용의자가 됐다. 그런 그의 곁에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만나게 된 순경 윤보원(박하선 분)이 있었다. 대통령의 암살계획에 연루된 이들과 우연히 맞닥뜨리면서 생명이 위태로웠던 윤보원은 한태경과 함께 그의 아버지의 사망 사건, 그리고 대통령의 암살 관련 사건에 대한 진실에 접근하게 됐다.

박유천과 장현성의 맞대결, 불꽃이 튀었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에서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 분)가 자신이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을 저격했음을 밝히며, 경호관 한태경(박유천 분)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에서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 분)가 자신이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을 저격했음을 밝히며, 경호관 한태경(박유천 분)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 SBS


이날 방송에서는 박유천과 장현성의 불꽃 튀는 대결이 흥미진진했다. 박유천은 궁지에 몰리고도 절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침착하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현주, 장현성, 윤제문까지 걸출한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자칫 주눅이 들 법도 했지만, 박유천은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여기에 장현성의 '반전'도 눈에 띄었다. 장현성은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따뜻하지만 때론 어리숙하기도 한 아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본업으로 돌아온 그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살기 어린 눈빛으로 박유천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팔에 서슴없이 총을 쏘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전작 <별에서 온 그대>와는 확연히 다른 장르와 색깔을 선보인 <쓰리 데이즈>는 KBS 2TV <감격시대>에 이어 수목극 시청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을 기반으로 <쓰리 데이즈>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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