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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세계적 흐름이 전기자동차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기차 등록대수가 10만 대에 달해 이제 대중화 단계로 곧 연결됩니다. 테슬러가 전기차 판매액이 약2조 4천억을 넘어서고 순수 이익이 대략 500억 이상의 실적을 내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것은 앞으로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열린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김소림 한국자동차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전기자동차가 필연적이라며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 김소림 위원장 김소림 한국자동차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전기자동차가 필연적이라며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 임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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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종로의 한 막걸리 집에서 만난 김소림 한국자동차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前 자동차산업협회 상무이사)은 초창기 국내 자동차업체 현대, 대우, 기아 자동차산업 DB를 구축한 국내 최고 조사 분석 전문가다.

"자동차산업이 중요한 것은 생산유발효과가 2.45배라는 것입니다. 기계, 전자, 철강, 기계요소 소재, 플라스틱 등 전방산업과 금융, 보험, A/S, 정비, 튜닝, 세금 등 후방산업의 수요를 창출하는 등 자동차 관련 재화창출이 다양하게 유발되기에 그야말로 일자리 창출의 보고입니다. 그래서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같은 초선진국도 손을 놓지 못하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청년실업과 함께 불어 닥친 일자리문제가 더욱 중요시 되는 현시점에 IT융합기술의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이 결국 박근혜 정부가 강조한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는 일자리 창출의 핵심임을 정확하게 제시했다.

"자동차는 인류문명의 최대 利器(이익되는 기계)입니다. 자동차는 오디오, 비디오, 이제는 잠자리도 가능하고 달리면서 회사 집무실의 역할이 되기도 하는 인간의 생활공간입니다. 또한 국가재원의 15%를 조달하고, 제조업생산의 11%, 총수출의 12%를 점하고 있어 국민경제 기여도의 최고산업입니다."

그런 자동차에 대해 사회적 변화에 민감한 사람은 이미 국제사회가 '친환경' '고효율'의 시대적 요구사항들을 읽고 있다.

전기차 필연적, 내년 탄소거래제 시행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실 효과의 위험성은 투발루와 몰디브 같은 저지대 국가가 바닷물에 잠기는 땅이 늘어나 환경난민을 만들어 내고 최근의 이상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자연재해가 늘어나 더욱 심각성이 커져 글로벌 문제로 인식됐다.

선진국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교토의정서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 이산화탄소 배출 권리를 주식시장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해 지구 환경보호에 대한 국가 간 약속을 이끌어내며 희망을 담고 있다.

"전기차로 가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고 이산화탄소 규제가 더욱 심해져 국내도 내년부터 탄소거래제가 시행됨에 따라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르노삼성과 닛산 등이 전기차로 손실을 겪고 있지만 이미 중국은 2018년도에 하이브리드 5백만대와 전기차 5백만대 생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이 전기차를 하이브리드와 같은 수치로 생산계획을 밝힌 것은 그 의미와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결국 전기차 시대가 눈앞에 온 것입니다."

그의 강한 어조에서 이미 대한민국의 하늘아래도 새로운 전기자동차 시대의 서막을 예고했다.

자동차 공학계는 내연기관 다음으로 하이브리드로 잠깐 갔다가 수소연료전지차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밧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이브리드와 병행하면서 수소가 없어지고 전기로 바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인간의 추구는 환경이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차일지도 모릅니다. 아마 현대가 전기차의 많은 기술을 이미 갖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규모경제의 문제와 충전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대는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더욱 볼륨이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만큼 충분한 힘을 가질 수 있지만 자동차 값이 너무 비싸서 상용화는 쉽지 않다.

제1회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기차 시대 활짝

"오는 3월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제1회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21일까지 개최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 한국전기개조산업협회 등 조직위의 관계자들은 어려운 일을 용기 있게 추진한 것으로 봅니다.

특히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는 7년이란 긴 세월동안 이익을 낼 수 없는데도 국내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자동차개조에 노력해 경상용차를 전기차로 개조에 성공한 것은 매우 용기 있는 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환경부, 산자부, 교통부)는 이런 외로운 길을 걸어온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여 투자여건과 시장개척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박근혜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손톱 밑 가시, 신발에 자갈을 빼는 일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시대는 이제 필수가 됐다.

"지금 철강업체, 제지업체, 시멘트업체 등이 떨고 있을 것입니다. 생산시설을 가동하면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만큼, 나무를 심지 않으면 전기차를 사줘야 할 것입니다. 완성차업체가 먼저 선행하여 전기차를 만들고, 정부가 관련기업을 발굴해서 지원해야 했는데, 완성차업체업계도 아니고 정부의 지원 없이 파워프라자 같은 중소기업의 전자기술자가 7년 전부터 대기업도 어려워하는 전기자동차를 개조하여 만들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합니다."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터와 밧데리 외에도 많은 전기부품 개발이 필요하다. 인버터, 전기 컨트롤 장치 등 국제 경쟁력을 가지는 중소기업들이 손잡고 창출해야 할 일들이 많다.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 그 역할을 7년 전 한 중소기업체가 홀로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프랑스 에펠탑 전시를 비롯해 유럽 투어를 하면서 외롭게 알린 결과가 노르웨이, 인도, 독일 프랑스, 작년에는 독일 환경부 장관 초청까지 받으며 지금은 외국 바이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 전기를 통해 자동차를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차 부품만큼은 한국에서 써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작은 중소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선각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워프라자가 개발한 '피스'는 택배와 풀빵장사, 농어민 채소장사. 남대문 동대문, 옷가게 이불 등을 나르는 데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피스는 서민들의 경제활동을 돕고 그들이 먹고사는데 사용하는 생계형 자동차입니다. 이들 세탁물, 옷가게, 풀빵장사, 고구마 장사하는 소상인들에게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상용 전기차라 의미가 큽니다. 비록 중소기업이 착안한 것이지만 이런 일이 바로 손톱 밑에 가시를 제대로 보고 뽑는 일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누룩이 익어 만들어지는 막걸리처럼 과거를 이어 오늘날까지 전해져 인간의 멋스러움을 연출하듯 자동차의 미래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한다.

"제주도가 2030년까지 전기차 30만대 보급을 알렸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도가 해양 자연과 더불어 대기환경까지 맑게 하는 전기자동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 제주엑스포를 준비하는 국내 선각자들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소림 위원장을 만난 지난달 27일 종로 3가 거리. 친환경자동차의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옛모습을 간직한 거리풍경이 정겹다.
▲ 종로 3가 거리 김소림 위원장을 만난 지난달 27일 종로 3가 거리. 친환경자동차의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옛모습을 간직한 거리풍경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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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청춘매거진 계재예정



태그:#제주전기자동차엑스포, #김소림, #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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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시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옳고 그름을 좋고 싫음을 진검승부 펼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증거가, 단 한순간의 아쉬움도 없게 그것이 나만의 존재방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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