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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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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성공회대 교수(57)가 오는 6월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교수는 지난달 28일 진보진영 시민단체가 주축인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2일 오후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이날 조 교수는 '교육자치의 박원순, 서울의 김상곤'이라는 문구로 자신의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시민사회 개혁가로서의 온화한 정체성을 갖고 있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혁신교육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3파전'으로 경선

또한 그는 "시민사회 개혁가와 진보적 지식인이라는 나만의 정체성을 살려 미래지향적 창의 평등교육을 향한 혁신교육 시즌2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관료로서의 정체성이 있다면, 나는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 협의회) 활동을 통해 진보교육에 대한 현장 감수성을 갖고 있는 게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 교육감에 대해 '공삼과칠'이라고 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문 교육감의 정책은 공은3, 과는7"이라면서 "자유학기제나 인성교육강화, 진로체험맞춤형 교육 등은 충분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교육감은 무상급식 축소와 학생인권조례 폐기 등 혁신교육의 전면적 파기를 향해 가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적 경쟁교육, 특권교육, 수구 관료 중심의 퇴행적 교육정책의 기조 위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 교과서 부활 움직임에 대해서도 "역사적 퇴행"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조 교수는 "현재 박근혜 정부가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고 문 교육감은 거부하지 못하고 편승해 가고 있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국정 교과서 부활과 친일·친독재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비판하고 만약 채택된다면 시교육청 차원에서 부속 교재를 별도로 만들 것"이라고 강경한 견해를 밝혔다.

한편, 그는 교사들의 수업전문성 강화와 비정규직 처우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중학교 교사인데 교실은 이미 붕괴상태고 통솔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교사들이 적극적인 스승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권친화적인 교권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교 비정규직 처우 문제는 교육감 재량의 최대치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간제교사, 시간강사, 영양사 등의 처우에 대해 서울교육청 차원에서 국가적 논의가 촉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56년 전북에서 태어난 조 교수는 1995년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를 창립했으며 참여연대 사무처장, 집행위원장,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11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민교협 의장을 지냈다.

한편 지난달 28일 마감한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의 후보 등록에는 조 교수 외에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3일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로써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대비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은 일단 3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육감#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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