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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4대강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공동위원장 김범철 배덕효)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구성된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가 현장조사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들은 이날 오전 한국수자원공사의 순시선을 타고 창녕함안보 상류 일대를 둘러보았고, 오후에는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다.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현장조사에 착수했는데, 하상변동분야 연구책임자인 서일대 박영진 교수가 고무보트를 타고 강으로 들어가 하상 세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측량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현장조사에 착수했는데, 하상변동분야 연구책임자인 서일대 박영진 교수가 고무보트를 타고 강으로 들어가 하상 세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측량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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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조사와 회의에는 모든 위원들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공동위원장인 김범철 강원대 교수(환경과학)와 배덕효 세종대 교수(토목공학), 고정민 홍익대 교수(경영대학원), 김진수 충북대 교수(농업생명), 박창언 신구대 교수(토목공학), 윤성택 고려대 교수(지구환경공학), 주기재 부산대 교수(생명과학), 최동호 한양대 교수(토목공학), 최승담 한양대 교수(국제관광대학원) 등이 참여했다.

위원인 이광열(동서대), 이선우(한국방송통신대), 이종은(안동대) 교수와 정구학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위원 구성 뒤 장승필 서울대 명예교수와 허유만 한국농촌연구원 이사장은 사퇴했다.

이날 현장조사는 조사작업단과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공동작업단은 수자원, 수환경, 농업 등 분야별 전문가 79명으로 구성되어 지난 1월 발족했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모든 분야 조사작업단이 참여하지 않았고, 주로 하상변동분야 연구자 위주로 참여했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수질 측정을 비롯해, 보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보 구조물 표면 강도 측정, 음파수심측량기를 이용한 하상 세굴 정도 확인 작업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창녕함안보 아래 하상세굴 현상 조사는 서일대 박영진 교수(토목공학)가 담당했다. 서 교수는 수자원공사에서 마련한 장비인 수심측량 기기인 '에코 사운드'를 이용했다.

수심 측량 결과, 바닥보호공(보에서 하류로 길이117m)이 설치되어 있는 하상은 수심이 6.4m였고, 바닥보호공이 끝나는 부분의 하류 지점은 24m였다. 수공측은 바닥보호공이 없는 하상에는 세굴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토목섬유를 설치해 놓았다.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홍보관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다.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홍보관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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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홍보관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는데, 김범철.배덕효 공동위원장이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2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홍보관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는데, 김범철.배덕효 공동위원장이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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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교수는 "수공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토목섬유를 설치한 뒤 바닥 침식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고, 앞으로 1년 정도 조사를 해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철 위원장은 "위원들이 현장 감각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현장조사를 나왔고, 함안보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회의 등을 통해 조사 방향을 설정하고, 각 분야별 논의를 거쳐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강사업조사평가위는 오는 3월 14일 서울에서 공청회를 열어 시민․환경단체를 포함한 각계 기관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28일 모습으로, 보수공사를 위한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28일 모습으로, 보수공사를 위한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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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녕함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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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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