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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않겠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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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4일 오전 11시 6분]

안철수 의원이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와 기초단체장에 대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제도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새정치연합 자체적으로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사실상 폐기된 상황에서 이 문제로 공조해 온 민주당까지 공천유지 방향으로 선회하자 정치적 강수를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하나 말씀드리려고 한다"라며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초단체 공천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목전에 두고 새정치에 공감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적지 않다"라며 "그럼에도 우리만 기초단체 공천을 포기한다면 정치적 손실을 입게 된다, 커다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아무런 의견 표명이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하며 "이런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 정치 불신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필연적으로 정치 불신을 가져오고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만든다, 어떤 잘못을 해도 선택받을 것이라는 오만이 깔려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분노하셔야 할 일"이라며 "다시 한 번 정부여당과 대통령께 질문 드린다. 약속의 정치, 신뢰의 정치는 이제 포기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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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의 무공천 배경 설명하는 송호창 소통위원장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안철수 의원의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 발표에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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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내부공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렇게 되면 국민이 모를 수 없다, 깨끗하게 공천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새정치연합 후보를 자처하는 출마자들 사이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새정치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함께하시기 때문에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발언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오는 28일로 마무리 될 예정인 가운데 정당공천 폐지가 사실상 무산될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와 여당의 공약파기를 부각하고, 공천유지설이 나오는 민주당과도 차별화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지난 23일 3차 정치혁신안 발표에서 '상향식 공천'을 강조한 것은, 여당의 거부로 정당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민주당도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 25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고, 최종적인 결과를 보고 지도부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 의견 수렴 결과는 공천유지 쪽이 더 많다고 본다"라며 "김한길 대표의 정치적 결단은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