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연습 장면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연습 장면 ⓒ ISU 페이스북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하고도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김연아는 지난 21일(한국시간)에 열린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획득하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74.92점과 더해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날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했다. 그랬기에 해외 언론들도 금메달을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차지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영국 BBC, 미국 ESPN 및 NBC, 프랑스 레퀴프 등은 러시아의 지나친 홈 어드밴티지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에 피겨 전설인 미셸 콴과 카타리나 비트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김연아가 은메달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우리나라의 SBS 배성재 아나운서도 푸틴대통령에게 동네운동회를 할 것이면 우리를 왜 초대했냐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는 등 각계에서 이번 피겨스케이팅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판만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ISU에 제소하는 방안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데 과연 ISU 제소가 가능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캐나다가 ISU 제소를 하여 페어 종목에서 공동 우승을 이끌어 낸 전례가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당시 러시아의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 조가 연기를 하다가 넘어졌음에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데 심판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캐나다가 제소를 하였고 결국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조에게도 금메달이 주어졌다.

우리나라는 국제대회에서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된 적이 무척 많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 제소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넘어가기만 하였다. 이번 김연아의 경우도 자칫 아무런 대응도 없다면 또 다시 희생양으로 남고 말 것이다.

물론 ISU에 제소하는 것이 쉽지는 않고 판정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러나 더 이상 우리나라도 넋 놓고 당하기보다는 무언가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보는 것도 향후 국제대회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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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sky_fund)에도 게재하였습니다.
김연아 ISU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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