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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붕괴된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18일 날이 밝으며 확인된 체육관은 지붕이 무너져내리고 벽체 등 구조물이 전체적으로 뒤틀린 참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17일 오후 발생한 붕괴사고로 10명(부산외대생 9명, 이벤트업체 관계자 1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당했다.
▲ 새내기 희망 뺏어간 참사 현장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붕괴된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18일 날이 밝으며 확인된 체육관은 지붕이 무너져내리고 벽체 등 구조물이 전체적으로 뒤틀린 참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17일 오후 발생한 붕괴사고로 10명(부산외대생 9명, 이벤트업체 관계자 1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당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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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오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를 조사중인 경찰은 20일 이벤트업체 카메라 감독이 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복구했으나 유족들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체육관 지붕이 '찌직' 소리와 함께 무너지기 시작해 13초 만에 왼쪽과 오른쪽이 V자 형태로 꺾이면서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들은 이벤트업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커플게임을 진행 중이었다.

박종화 경북경찰청 강력계장은 "체육관 지붕이 붕괴되기 시작해 불과 13초 만에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이후엔 실내조명이 꺼져 컴컴한 상태에서 학생들의 비명소리만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가운데 부분과 뒤쪽은 공간이 있어 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었지만 출입문이 많지 않아 탈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고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21일 현재까지 리조트 관계자 5명과 이벤트업체 관계자 7명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했다. 또한 경주시청 등에서 확보한 인허가 서류와 설계도면 등을 바탕으로 체육관 시공과 관련한 업체 관계자 14명에 대해서도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 건축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경찰은 특히 리조트 측이 경주시의 제설요청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집중수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20일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경주시 담당 공무원은 사고가 일어나기 4일 전 마우나리조트에 전화를 걸어 '눈을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리조트측이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마우나리조트측이 사고가 나기 6일 전인 지난 11일 지역 건설업체에 강당의 보강공사와 관련된 견적을 의뢰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사고로 숨진 학생 중 고 박주현씨의 영결식이 20일 치러진데 이어 21일 오전에는 부산외대 체육관에서 다른 학생들의 합동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외대측은 숨진 학생 9명 모두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태그:#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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