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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 19일 사고현장을 촬영한 동영상 내용을 설명하면서 지붕이 v자로 무녀졌다며 손동작을 하고 있다.
▲ 이렇게 붕괴됐어요 박종화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 19일 사고현장을 촬영한 동영상 내용을 설명하면서 지붕이 v자로 무녀졌다며 손동작을 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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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의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복구됐다.

경북지방경찰청 합동수사본부는 20일 언론 브리핑에서 복구한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영상에는 지난 17일 오후 9시 5분경 붕괴가 시작된 순간부터 학생들이 대피한 13초 동안의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붕괴 당시 체육관 행사장에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무대에 올라 있던 남학생이 라면 이름을 맞추면 학생들에게 뛰어내려가 여학생을 데리고 되올라 오는 게임이었다. 무대에 올라있던 남학생이 여학생을 데리러 뛰어 내리는 순간 "찍찍"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사회자가 뒤로 돌아보는 순간 지붕이 V자로 순식간에 붕괴됐다. 학생들 중 누군가가 "대피하라"고 외쳤으며, 순식간에 '확 흩어지며' 대피하는 장면까지 담겼다.

그 이후 영상은 검은 색으로 변하면서 비명소리와 혼란스런 소리가 뒤섞인 부분까지 녹화된 뒤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을 보면 너무나 갑작스럽게 순식간에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나온다. 때문에 사전에 붕괴조짐이 있었지만 행사를 강행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동영상에는 3시간 용량의 카메라 테이프에 붕괴 순간을 포함해 오리엔테이션 등 56분 정도 녹화됐다. 이 영상은 프리랜서로 행사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망한 최정운(43)씨가 촬영한 것이다.

경찰은 유족 입장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영상은 비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실시한 현장 감식을 토대로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에 이어 19일애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약 4시간여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강구조학회 등 29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붕괴현장에 대한 집중 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리조트 및 행사 대행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와 경주시청, 설계사무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허가 서류, 설계도면 등을 바탕으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분석을 진행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주포커스, #마우나오션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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