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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장애아동은 어디에 있을까.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자폐2급 정민기(9, 창원 천광학교)군이 실종된 지 열흘 가까이 됐다. 그간 대대적인 찾기 운동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실종지역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정군의 모습이 실종 직후 보인 뒤부터 잡히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실종지역 주변에 주차했거나 지나갔던 차량의 블랙박스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수학교인 창원 천광학교 학생인 정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경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천광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위해 학급 이동 중 학교담장을 넘어 이탈한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

실종된 정민기 군이 지난 10일 오후 1시45분경  창원 남정초교 뒷문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잡혔는데, 그 뒤부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종된 정민기 군이 지난 10일 오후 1시45분경 창원 남정초교 뒷문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잡혔는데, 그 뒤부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 창원CCTV통합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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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중부·서부경찰서와 창원시청은 행정력을 동원해 실종아동 찾기에 나섰다. 경찰은 상설 2개 중대를 편성하고, 경력을 최대 동원해 다각도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청 전광판 등 경남지역 85개 각종 전광판에 실종아동을 찾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경찰은 마산, 김해, 진해권까지 확대해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도 적극 나섰다. 창원시는 실종아동찾기 전단지 3만장을 제작해 모든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배부하고 있다. 창원시는 "실종아동이라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전단지 배부와 함께 통반장과 자생단체 등 모든 행정력을 모아 실종아동 찾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군은 실종 당일 오후 1시 46분경 천광학교와 맞닿아 있는 남정초등학교 뒷문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확인됐는데, 그 뒤부터는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창원 CCTV통합관리센터에 따르면, 정군이 실종된 남정초와 뒤편 야산 인근인 상남동, 가음동 일대에는 모두 42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그런데 남정초 뒷문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된 뒤 다른 CCTV에서는 모습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정민기군은 실종 당시 키 120cm, 몸무게 25kg에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검정색 파카와 검정색 추리닝 바지를 입고 흰색 실내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확인 등 시민의 제보가 절실하다"며, 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055-233-0348)와 창원 천광학교(055-283-2997)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폐아 정민기(9)군이 지난 10일 실종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속에, 창원시는 전단지 3만장을 제작해 동사무소 등을 통해 배부하면서 실종아동찾기에 나섰다.
 자폐아 정민기(9)군이 지난 10일 실종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속에, 창원시는 전단지 3만장을 제작해 동사무소 등을 통해 배부하면서 실종아동찾기에 나섰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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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실종아동찾기, #창원 천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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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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