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캐스터를 맡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와 특별해설위원으로 참여한 강호동.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MBC 캐스터를 맡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와 KBS 특별해설위원으로 참여한 강호동. ⓒ 김성주 SNS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MBC 소치동계올림픽 캐스터를 맡고 있는 방송인 김성주가 KBS 특별 해설위원 강호동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보였다.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성주는 "강호동 형의 중계를 보고 놀랐고,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운을 뗐다. 강호동은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촬영 차 러시아 소치에 머무르며, KBS 소치동계올림픽 특별해설위원으로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남녀 500M 스피드 스케이팅을 중계했다.

김성주는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이승훈 선수 경기의 중계를 하게 됐는데 개인 건강관리를 못해서 시청자들에게 죄송하기도 하고 속도 상했다"며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소치에 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호동이 형이 중계를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경쟁상대 회사인 KBS와 SBS 방송을 모니터 하는데, KBS 중계를 보게 된다"며 "그게 강호동의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특히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있던 지난 11일 방송에서 MBC와 KBS의 시청률은 각각 18.6%, 16.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김성주가 진행한 방송이 2.5%P 앞섰지만 그 차이는 근소했다.

김성주는 "(강호동과 호흡을 맞춘) 서기철 KBS 해설위원이 베테랑이고 그분만으로도 벅차기에 그때 방송에 '올인'한 면 있다"며 "다음날 목소리나 방송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질렀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김성주는 "사실 중계석 장소는 SBS가 가장 좋고, KBS는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한데 MBC는 인원도 없고 좀 초라해 보여서 오기가 생긴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주는 국내에서 <아빠 어디가> 촬영 등의 일정을 마친 후 오는 18일에 다시 러시아 소치로 출국한다. 김성주는 한국시각으로 19일과 20일 밤 11시 15분에 펼쳐지는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강호동은 지난 14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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