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3조 5번째에서 하게 됐다. 사진은 12일 인천공항 출국 기자회견에서 모습

김연아가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3조 5번째에서 하게 됐다. 사진은 12일 인천공항 출국 기자회견에서 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 올댓스포츠)가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3조 5번째에서 하게 됐다.

김연아는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조 추첨식에 참석했다.

김연아는 추첨 결과 30명의 선수 가운데 17번을 뽑아 전체 3그룹 가운데 5번째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 이번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은 종전 5명씩 6조로 편성했던 방식을 변경해, 6명씩 5조로 연기해 총 30명의 선수로 배정을 한다. 현재 김연아의 세계랭킹은 29위로 전체 출전선수 가운데 15번째에 속했는데, 13번째부터 15번째 해당하는 선수는 3그룹에 배정이 됐다.

이번 조편성 결과는 김연아에게 좋은 쪽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비교적 경쟁이 치열한 뒷 그룹 보다 앞 그룹에 속해, 정빙 직후 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부담감 역시 뒷 그룹에 비해 조금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에게 도전하는 도전자들의 배정 결과도 공개됐다. 세계랭킹 1위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26번째으로 6조 두 번째, 단체전에서 활약을 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5조 첫 번째, 아사다 마오(일본)는 가장 마지막인 6조 6번째인 30번을 뽑았다.

김연아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박소연(신목고)은 1그룹 2번째, 김해진(과천고)은 2그룹 5번째에 배정됐다.

한편 김연아는 소치에 입성한 이후 자신만의 훈련에 몰두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 김연아는 처음으로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메인링크에서 적응훈련을 가졌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실전 같은 훈련을 이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연아는 프로그램 중반부에 있는 트리플러츠 점프를 한차례 싱글처리를 한 것을 빼고는 나머지 기술요소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후에도 점프를 반복적으로 뛰면서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오후에는 연습링크에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완벽하게 연기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지 언론에 비친 김연아의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한 상태를 이어가면서 심리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조율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새벽 쇼트프로그램. 21일 새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마지막 무대 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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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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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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