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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합천보)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파이핑(piping) 현상' 논란을 빚었던 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는 보수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물이 새고 있었다.

이곳 벽면에 물이 새는 사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알려졌다. 합천보 공사는 2010년 2월 시작되어 2011년 6월 끝났지만 준공일은 2012년 8월 29일이다.

물이 새는 벽면은 시멘트 등으로 발랐고, 중간 높이에는 발판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발판 밑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또 한쪽 벽면에는 물을 모아 배수하기 위한 물통이 설치되어 있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오고 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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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을 모으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열쇠를 채워 놓았으며, 관리를 위해 계단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을 모으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열쇠를 채워 놓았으며, 관리를 위해 계단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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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벽면 중간 높이에는 계속해서 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보였다. 또 이전에는 없었던 계단을 만들어 놓아, 물통을 관리하기 위해 사람이 수시로 오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는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파이핑 현상이라고 주장해 왔다. 파이핑 현상이란, 흙 속에 파이프 모양의 물길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물길을 따라 수위차가 있을 때 발생한다. 환경단체는 합천보 위에 있는 물이 스며들어 흘러나오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는 파이핑 현상이 아니라 주장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보 위에서 스며든 물이 아니고 옆에 있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고 주장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오고 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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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와 보수공사를 해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와 보수공사를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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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을 모으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철판으로 덮어 놓았으며, 열쇠를 채워 놓았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에 있는 벽면에서 물이 배어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을 모으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철판으로 덮어 놓았으며, 열쇠를 채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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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쉼터 관리 전혀 안돼

합천보 좌안 둔치에 설치해 놓은 산책로와 쉼터는 관리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라죽은 식물들이 산책로는 물론 쉼터 의자에 그대로 늘어져 있었다. 그동안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았거나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합천보 좌안 위쪽에 있는 어도(물고기 이동통로) 주변 산책로는 '출입금지' 표시를 해놓았다. 큰 돌을 깔아 산책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사람이 다니지 못하게 해놨다. 또 키 큰 식물들이 그대로 말라죽어 엉켜 있어 쉽게 다닐 수 없다.

어도는 처음에 물고기 이동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철재로 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가 지금은 철거된 상태다. 지난해 7월 '모니터링 시스템' 철재 사이에 가물치가 끼어 죽는 일이 벌어졌다.

현장을 둘러본 마창진환경연합 곽빛나 활동가는 "많은 예산을 들여 산책로와 쉼터를 만들어 놓았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주말인데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어도 모니터 시스템은 철거해서 다행이지만, 예산만 낭비한 셈"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산책로인데, 말라죽은 식물들이 그대로 있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산책로인데, 말라죽은 식물들이 그대로 있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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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산책로인데, 말라죽은 식물들이 그대로 있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고, 입구에는 출입금지 표시를 해놓았다. 세금을 들여 산책로를 만들어 놓고 다니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산책로인데, 말라죽은 식물들이 그대로 있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고, 입구에는 출입금지 표시를 해놓았다. 세금을 들여 산책로를 만들어 놓고 다니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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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어도다. 수자원공사는 애초 어도에 물고기 이동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어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가 가물치가 끼어 죽는 일이 발생한 뒤 철거해 지금은 없는 상태로 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어도다. 수자원공사는 애초 어도에 물고기 이동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어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가 가물치가 끼어 죽는 일이 발생한 뒤 철거해 지금은 없는 상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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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쉼터인데 지난 가을에 말라죽은 식물줄기가 의자에 그대로 감겨 있어 이용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쉼터인데 지난 가을에 말라죽은 식물줄기가 의자에 그대로 감겨 있어 이용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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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쉼터인데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바닥에 많이 늘려 있어 이용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쉼터인데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바닥에 많이 늘려 있어 이용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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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쉼터인데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바닥에 많이 늘려 있어 이용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낙동강 창녕합천보 좌안 위쪽 둔치에 설치해 놓은 쉼터인데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바닥에 많이 늘려 있어 이용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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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녕합천보, #낙동강, #한국수자원공사,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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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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