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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내란음모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가운데, 3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미희, 김재연 의원,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은 통합진보당에 대해 유례없는 마녀사냥을 자행하고 있다"며 "오늘 검찰의 정치구형은 치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고 규탄하고 있다.
▲ 공안탄압규탄 대책위 "정치구형 치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 검찰이 내란음모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가운데, 3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미희, 김재연 의원,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은 통합진보당에 대해 유례없는 마녀사냥을 자행하고 있다"며 "오늘 검찰의 정치구형은 치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고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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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9시 9분]

검찰이 3일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자, 진보당을 비롯한 시민단체는 "유례없는 마녀사냥을 자행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 관계자 30여 명의 회원들은 이날 오전 결심공판 직후, 수원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내란음모 사건은 검찰과 국정원에 의해 조작됐다"며 "이석기 의원과 구속자들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정치검찰과 관제언론이 이석기 의원과 진보당 간부들에 유례없는 마녀사냥을 자행했다"며 "1980년 군사독재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 박근혜 정권에 의해 34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실은 재판부 판단에 규명될 것"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역사적으로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는 4·19에 의해 엎어졌고, 박정희 정권도 부마항쟁에 의해 무너졌다"며 "박근혜 정권의 관권부정선거도 국민 저항에 엎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군 '인권센터 사람' 소장도 "검찰이 이석기 의원에게 20년 구형을 주장하려면 그에 합당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핵심적인 증거가 전부 왜곡됐다"면서 "우리 검찰 수준에 비참함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대책위는 "10만이 넘는 국민들이 이석기 의원과 구속자들에 대한 석방 탄원서명을 동참했다"며 "내란음모 사건의 진실은 결국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진보당 당원 6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법원 앞 교차로 좌측편에 자리를 잡고 1인 시위와 규탄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석기 의원 석방' '진보당 해산 중단'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녹취록 조작 왜곡 중단하라"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법원 앞 '1인 시위'의 적법성을 놓고 경찰과 통합진보당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손피켓을 든 진보당 당원은 "1인 집회의 자유권"을 주장하며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강행했고, 경찰은 "보수단체와 충돌 가능성이 높고, 불법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법원 100m 이내 시위를 규제한다"며 막아섰다. 양측의 공방은 이석기 의원을 태운 호송차량이 법원 안으로 들어간 직후 누그러졌다.

보수단체- 진보당 '맞불집회' 없어

한편, 이날은 평소와 달리 보수단체와 진보당 당원들의 '맞불집회'는 없었다. 당초 이들은 오후 4시에 각각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경찰은 당초 충돌을 우려 20개 중대 약 800명을 법원 내부와 정문 주변에 배치했다.

하지만 오후 4시, 수원지법 앞에서 "이석기 처벌, 진보당 해산"을 외치는 고엽제전우회와 경기도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 약 400명의 맞은편은 한산했다. 진보당이 오후 6시 반으로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었다.

진보당 관계자 200여 명은 재판이 끝나길 기다리며 정문 주변에서 "이석기 의원 등 구속자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제창했다. 이들은 오후 7시 10분쯤 공판을 마친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 7명의 호송차량이 정문 밖으로 나오자 큰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내란음모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허탈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 허탈한 표정으로 법정 나서는 이정희 대표 3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내란음모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허탈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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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일인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부의 요청으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법정에 배치되고 있다.
▲ 내란음모 결심 공판,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배치되는 경찰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일인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부의 요청으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법정에 배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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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종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19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이석기, #검찰,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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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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