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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전 태안부군수가 27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에서의 태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난 민심의 바다에 던져진 조각배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가 27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에서의 태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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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들끓는 민심의 바다에 망설임없이 뛰어들어 망망한 대양에서 완영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과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향인 충남 태안에서의 부군수를 끝으로 37년여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 이수연(57) 전 부군수가 이임사를 통해 퇴임 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에둘러 말한 이후 한달 여 만에 무소속으로 6·4 지방선거에서의 태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출마 선언시까지 무소속이었던 이 전 부군수가 정당 가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향후 어느 정당에 가입해 군수 후보로 낙점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 전 부군수의 태안군수 출마선언은 지난 20일 새누리당 한상기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에 이은 두 번째 공식 출마선언이다.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던 한상기씨 기자회견 당시와는 달리 이 전 부군수는 혈혈단신으로 기자회견장에 섰다.

퇴임 이후 행사장 등을 돌며 민생행보를 통해 표밭을 일궈왔던 이수연 전 부군수는 27일 오전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7년간 공직경험을 살려 민본철학을 기조"로 "품격 있는 문화군민, 역동적인 태안군정" 발전에 초석이 되고자 차기군수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소신이었던 애민정신과 포용, 통합의 리더십으로 해묵은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군민 대화합과 지역경제 활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군수는 "읍면장, 부군수, 도청과 미국 무역관 등 지방행정의 다양한 근무경험은 그 누구보다도 생동감 넘치는 태안을 건설하는 데 안성맞춤의 적임자"라면서 "준비된 일꾼의 잠재역량과 뜨거운 열정으로 태안의 모습을 태안답게 한 차원 높게 도약시키고, 침체된 민생경제를 튼튼히 살려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이 전 부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민생탐방 결과를 토대로 군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당에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다수 군민의 뜻에 따라 그 일원으로 기꺼이 참여하고 헌신할 것"이라며  정치신인으로서 당적을 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수연 전 부군수는 안면읍 출신으로 안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 서산시와 태안군, 충남도 서해안유류사고 피해조사배상지원팀장 등 지방공무원으로 37년간 근무한 후 지난해 12월 태안부군수를 끝으로 명예 퇴임했다.

정치신인으로서 정당선택은 고심중...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선택할 것

혈혈단신으로 군수 출마 기자회견장에 선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지난 20일 1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함께 군수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한상기씨와는 대조적이다.
▲ 우리의 태안, 태안답게 혈혈단신으로 군수 출마 기자회견장에 선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지난 20일 1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함께 군수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한상기씨와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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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아직까지 무소속으로 소속 정당을 정하지 않은 이수연 전 부군수에게 정당 선택과 입당 여부에 대해 묻자 이 전 부군수는 "정치신인으로서 소속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고, 고심 중에 있는 과제"라 밝혔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정당공천제 여부가 최종 결정이 나는 대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부군수는 또 자신을 민심의 바다에 던져진 조각배로 비유하며 "최적 항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고 본다"면서 "(부군수 퇴임 이후) 지난 1개월 동안 현장탐방을 통해 민심을 청취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민생탐방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서 빠른 시일내에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보수, 중도, 진보를 떠나 분명히 정당에 가입하고, 그 일원으로서 당당히 헌신해 나갈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군수는 특히 부군수 재임당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를 비롯해 청렴도 추락 등 부단체장으로서의 행정 책임과 함께 1개월간 탐방한 민생에 대한 소회를 따져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이 전 부군수는 2007년 유류사고를 상기한 뒤 "태안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각성시켜 주었고, 이에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안전을 제1의 우선과제로 삼아야 된다는 대전제하에 안전정책실을 반영했고, 지역안전에 대한 정책과 개발을 시도해 왔다고 본다"며 "다만 일련의 사고들은 우리가 안전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행정이 세심하게 챙겨야한다는 과제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전 부군수는 공직사회에 대해서도 꼬집었는데 "퇴임 이후 밖에서 본 공직사회는 데스크 위주의 캐비닛 행정이 너무 많다. 페이퍼 워크에 치중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에 필드, 즉 현장행정을 강화함으로서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고 또 그 민의의 생생한 목소리를 좀 더 수렴할 수 있는 현장 감각을 공직자들이 더 길러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이수연, #태안군수, #6.4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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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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