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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오찬단독회동을 하고 있다.
▲ 김한길-안철수 단독회동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오찬단독회동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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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후 오후 2시 40분]

"야권연대는 얘기 하지 않겠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회동은 '야권연대' 논의는 제외된, 주제가 한정된 회동이었다. 24일 오후 여의도 인근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양측은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에 대해 뜻을 함께 하고 공조하기로 했다. 양측의 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1시간 30분여의 회동 후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과,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대변인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추 안철수 의원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대선 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렇게 약속을 파기하는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더불어 김 대표와 안 의원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 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회동에 앞서 양측은 '야권연대 얘기를 나누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지금 야권연대, 단일화 얘기할 때가 아니다, 정치 발전에 도움 되는 얘기만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연대 얘기하면 고대 분들이 섭섭해한다"는 우스개 소리로 '연대 논의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한정해 말하기로 했다"며 "야권연대 얘기는 안 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양 측의 회동은 1시간 30여분 간 진행됐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50여분 간 대화를 나눠, 깊이 있는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양측이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도 함께 했을 거라는 예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양측 간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회동 전 '포토 섹션'을 하느냐, 회동 장소까지 기자가 대동하느냐 등의 사소한 문제를 두고 양측은 번번이 의견 충돌을 벌였다. 이 같은 '불협화음' 속에 진행 된 회동이 유의미한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오찬단독회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오찬단독회동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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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대표와 안 의원의 합의사항 전문이다.

1. 두 사람은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는데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2. 두 사람은 또한, 대선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렇게 국민과 한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3. 두 사람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 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4. 앞으로 필요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태그:#김한길, #안철수, #회동,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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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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