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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농협 신례원주유소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으로 오염된 소하천 수면.
 예산농협 신례원주유소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으로 오염된 소하천 수면.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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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름누출사고가 발생해 정화조치를 한 충남 예산군 예산농협 신례원주유소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이지난 17일 소하천으로 흘러들었다. 지속적으로 하천을 오오염시키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예산농협이 기름이 새는 것을 확인한 뒤 1년이 다 되도록 누출량조차 파악하지 못하자 조합원들은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고 있다"고 눈총을 보내는 한편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또 인접한 소하천에 기름이 유입된 것으로 미뤄 주변지역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신례원주유소 내부에 대해서만 소극적으로 오염토양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논란까지 일고 있다.

예산농협 신례원주유소에서 샌 기름이 지하수맥으로 유입될 경우 지하수를 사용하는 인근의 농업시설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도 있어 일부 주민들은 예산군 차원의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예산농협 신례원주유소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인접한 소하천으로 흘러든 시기는 지난해 봄. 예산군으로부터 토양정밀검사 명령을 받은 예산농협은 지난해 6~7월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례원주유소 기름탱크 배관 주변의 토양이 심하게 기름에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토양정밀검사 분석자료를 보면 기름탱크 주변 4~5미터 깊이의 토양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양환경보전법이 토양오염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유해물질 석유계총탄화수소(TPH)와 크실렌(자일렌)이 각각 기준치의 15배와 5배 이상 검출됐다.

예산농협은 곧바로 기름이 누출된 배관을 수리하고 지난해 말 기름에 오염된 토양 45㎥, 약 83톤 가량을 모두 걷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례원주유소에서 누출된 기름이 인접한 소하천으로 흘러든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예산농협은 어찌된 영문인지 이 부분에 대한 토양정밀조사와 정화조치는 취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소하천으로 기름이 흘러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예산농협이 기름에 오염된 토양을 모두 걷어냈어야 하는데 보이는 것만 처리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그러니까 계속 소하천으로 기름이 흘러드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예산농협 신례원주유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조사지역을 지정한 것이 아니라 전문기관이 알아서 조사를 했는데, 소하천 쪽은 농협 땅이 아니라 토양정밀조사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토양정밀조사를 하고 정화조치까지 했는데 기름이 계속 누출돼 우리도 답답하다. 현재 소하천에 차단막을 설치해 기름이 모이면 부직포로 걷어내고 있다"며 "조만간 오염토양 정화공사를 한 업체와 함께 기름이 계속 누출되는 부분을 확인한 뒤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농협, #주유소, #기름누출, #벤젠,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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