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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창연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을 기리며 시를 낭송하자,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어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배우 원창연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을 기리며 시를 낭송하자,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어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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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서 문 목사의 막내아들 영화배우 문성근과 참석자들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이명박 대통령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문성근 "문익환과 함께 촛불 끝까지 들어달라"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서 문 목사의 막내아들 영화배우 문성근과 참석자들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이명박 대통령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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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민주주의를 유린시키는 이 어치구니 없는 역주행을 가로막기 위해, 문익환 목사와 함께 나섭시다."

늦봄 문익환 목사의 막내아들인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외쳤다. 무대 뒤 큰 화면에는 살아생전 민주화·통일운동의 중심에 섰던 문 목사의 모습이 흘렀다. 무대 아래 700여 명의 '촛불 시민'들은 촛불을 높이 들고 "함께 나서자"고 화답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이들의 외침을 막을 수 없었다.

"'문익환 정신'은 양심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린 18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는 '문익환 정신'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추모문화제는 관권부정선거 규탄 촛불대회와 함께 열렸다. 촛불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 '힘내라 민주주의'라고 쓰인 팻말을 높이 들었다.

문 목사는 민주화·통일운동의 대부다. 1918년 만주에서 태어난 문 목사는 시인 윤동주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1940년대 신앙의 길을 걸은 문 목사는 1975년 친구인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이후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통일운동가로도 이름을 떨쳤던 그는 북한 방문이 금지돼있던 1989년 3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1994년 눈을 감았다.

이창복 6.15공동실천 남측위원회 상임의장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의 상징이 윤동주라면 민주화·통일운동의 상징은 문익환 목사"라면서 "문익환을 기억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되돌릴 수 없다는 준엄한 선언이고, 역사 퇴행을 막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낼 수 있었던 민중의 힘 이면에는 문익환 목사의 헌신이 있었다"면서 "문 목사의 불굴의 투쟁정신을 되살려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이창복 의장은 "'문익환 정신'은 양심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의 양심은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통일의 실현을 명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성근씨는 "문익환 목사는 그 누구보다 민중의 힘을 믿었던 사람이었다"면서 "1989년 3월 북한을 방문해서 김일성 주석과 당당하게 회담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민중의 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교류부터 하자고 했던 말은 6.15와 10.4선언을 통해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하지만 새누리당 정권 6년 동안 모든 것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익환 목사와 함께 4대강 사업 범죄자들, 28조 원의 해외자원개발 관련자들, 대선부정선거 관련들을 모두 처벌하자"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1980~90년대 이름을 떨쳤던 민중가수·노래패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가수 손병휘·이지상·류금신씨, 노래패 우리나라·새하늘새땅·노래하는나들·조국과청춘·평화의나무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고, 촛불 시민들은 박수와 파도타기 등으로 큰 호응을 보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이명박 대통령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촛불문화제,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 촉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이명박 대통령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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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서 민중가수 송병휘, 이지상과 노래패 조국과 청춘이 참석해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을 기리며 멋진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서 민중가수 송병휘, 이지상과 노래패 조국과 청춘이 참석해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을 기리며 멋진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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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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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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