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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Lee' 이강일 사범
 'Master Lee' 이강일 사범
ⓒ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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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강일입니다."

약간 상기된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이는 이억 만리 미국에서 국기태권도를 알리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이강일 사범이다. 지난 9일 해외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사범의 담백하고 강단있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 이강일 사범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미국 텍사스주 킬린시에서 미국 태권도 전문학교(U.S.TaekwondoCollege)를 경영하며 미국 태권도 연합 사무총장, 텍사스주 태권도연합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봉사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제가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코브시에서 매년 8월 1일을 'Master Lee TaekwondoDay'로 지정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제 성을 딴 날이 있다는 것에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태권도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 현재 킬린시에서 한인상공회의장을 맡고 계신데 킬린시와 한인활동 등을 알려 주세요.
"킬린시는 미국의 교통중심인 텍사스주 중앙에 위치한 30만 인구의 군사도시로 유명하며 주도인 어스틴(인구 150만)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약 5만 병력의 미군3군단이 자리하고 있고 한국 국방부와의 긴밀한 관계의 중소도시입니다.

한인동포는 약 1만2000여 명정도에 많은 상공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당, 호텔, 주유소,세탁소, 마켓 등 킬린시의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의회에서는 한국사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우리 동포행사에 시장 이하 시의원들이 빠짐 없이 참가하여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주류 사회에 한인동포들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체로서 한인사회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2013 태권도챔피언십 텍사스 오픈서 심판으로 활약했다.
 2013 태권도챔피언십 텍사스 오픈서 심판으로 활약했다.
ⓒ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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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태권도챔피언십 텍사스 오픈 (TEXAS OPEN '13 Taekwondo Championship)에서 심판진들과 함께
 2013 태권도챔피언십 텍사스 오픈 (TEXAS OPEN '13 Taekwondo Championship)에서 심판진들과 함께
ⓒ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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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를 하게 되신 계기와 미국으로 가계 된 일화 등을 말씀해 주세요.
"태권도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오며 아버지의 권유로(1972년) 시작했고요. 창무관 김순배 관장님,홍원기 사범님으로 부터 사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기원 1단심사(1974년)를 거쳐 선수생활의 길을 걸었고요. 성동상전(현송곡고), 한양대학교, 해병대대표팀, 상무선수단 창단, 서울지하철공사 창단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1989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테네시 주립대학 동아리를 지도하면서 태권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올해로 42년을 태권도복과 함께하며 태권도의 길을 걸어왔네요.

뜻깊은 일은 1991년 태권도가 처음으로 L.A.다저스구장 (현 류현진 선수 소속) 4만여 관중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을 때 한국인으로서, 태권도인으로서 긍지를 갖게 되었고 그때의 기대 이상의 감동적인 역사의 순간과 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당시를 회상하며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는 하나 점수 채점 방식이나 경기운영 등 관객을 끌 만한 다이나믹한 기술들이 아직 보완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태권도 지도자로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가요?
"지금도 경기를 보면서 머리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태권도 전문인 태권도 수련생 가족뿐만이 아닌 올림픽 종목으로서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태권도로 발전하려면더욱더 명확하고 체계적인 경기규정과 심판판정 기준을 마련하길 바랍니다. 또 경기규정이 너무 자주 바뀌어 미국의 일선 사범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음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늘 자신만의 철학이 있습니다 사범님만의 철학 또는 태권도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미국 생활이든 어디서 생활을 하든지 간에 어떤 초기생활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자신의 사명감과 용기, 실천하는 자세가 지금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태권도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며 배우고 또 익혀 왔습니다. 그리고 경험 속에서 제자들에게 저의 태권도에 대한 기술, 지식과 철학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명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면 모든 사람들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족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네요 가족소개와 가족이 사범님께 갖는 의미는?
"저희는 온 가족이 태권도 검은 띠(Black Belt) 가족이지요. 아내와는 1990년에 결혼하여 2녀 1남을 두고 있고요."

2013 태권도챔피언십 텍사스 오픈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2013 태권도챔피언십 텍사스 오픈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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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통한 국위선양으로 다양한 수상을 하였다. (오른쪽 이강일 사범)
 태권도를 통한 국위선양으로 다양한 수상을 하였다. (오른쪽 이강일 사범)
ⓒ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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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외국에 있게 되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요 사범님이 보실 때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울 때와 안타까웠을 때가 있다면?
"저는 외국에 있다고 다 애국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애국자가 아니라 애국자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유산 태권도를 비롯하여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각자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을 때 애국자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안타까웠을 때는 태권도인으로서 능력있는 올림픽 챔피언, 세계 챔피언들이 이민 초기생활을 못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설 때 잡아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해외 태권도 지도자를 꿈꾸는 태권인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해외사범을 꿈꾸는사람은 최소한의 영어와 운동은 필수입니다. 더불어 꿈을 가지시기 바라며 처음 해외 정착은 순탄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때가 올 것 입니다. 또 그러한 최선을 다하는 삶을 통해 주위의 도움의 손길이 다가올 것이고요. 고생끝에 성공은 분명히 기다리고 있으니 도전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후배 사범들에게 많은 기회와 꿈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 올해가 청마의 해인데요. 끝으로 새해 각오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2013년 한 해는 뜻있는 해였습니다. 미국 태권도연합 사무총장으로서 많은 미국 지역을 돌아보며 선배, 후배, 동료사범들과 미국 태권도의 개선점과 발전방향에 대하여 많은 시간을 가진 한 해였습니다. 태권도 42년, 미국생활 25년 오랜 생활 속에 후배 사범님들께 조금이라도 태권도의 이정표를 남길 수 있도록 태권도 인성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여 태권도가 더욱더 발전하는, 노력하는 2014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태권도를 사랑하는 모든분께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2014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강일 사범 주요 약력
현 미국태권도연합 사무총장
현 텍사스주 태권도수석부회장
현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12,15,16,17)
전 250만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독도수호 위원장
전 미국태권도 국가대표 코치
전 미국 텍사스킬린한인회장
전 미국 텍사스 킬린상공회장
전 지하철공사 태권도팀 창단
전 대한민국상무 태권도팀창단
전 대한민국해병대 대표선수단
전 한양대학교 태권도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최주호 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spdhrkeldjs),(http://blog.ohmynews.com/rkeldjs)와 와이즈뉴스(http://www.whysnews.com), GTN-TV(http://www.gtntv.co.kr), 내외신문(http://naeway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태권도 이강일 사범, #마스터리 태권도 이강일 사범, #와이즈뉴스 , #내외신문, #GT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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