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김현중, '카리스마 넘치는 주먹'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파이터 신정태 역의 배우 김현중이 싸움꾼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파이터 김현중, '카리스마 넘치는 주먹'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파이터 신정태 역의 배우 김현중이 싸움꾼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150억 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 들어간 제작비다. 이 돈으로 <감격시대> 측은 중국에 세트장을 세웠고, 500명 규모의 엑스트라를 투입한 신을 만들었고, 중국과 태국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총 제작비 150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 "2014년 KBS의 최대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강조된 것도 바로 이 '규모' 때문이었다.

이 '대작'을 책임지게 된 주역은 바로 가수 겸 배우 김현중.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에 보여드렸던 꽃미남 이미지에서 벗어나 마초적인 이미지를 어필하고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변신을 예고했다.

'꽃미남' 김현중은 천상 남자? "신정태는 나와 닮았다"

감격시대 임수향, '손인사하며 환하게'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일국회 후계자 데쿠치 가야 역의 배우 임수향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감격시대 임수향, '손인사하며 환하게'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일국회 후계자 데쿠치 가야 역의 배우 임수향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감격시대>는 1930년대 중국 상해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건달들이 펼쳐내는 갈등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다. 김현중은 밀수꾼에서 타고난 소질과 투혼을 바탕으로 최고의 싸움꾼이 되는 신정태 역을 맡았다. 김현중은 "신정태와 내 인생이 비슷하다"라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정태를 보면 제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요. 특히 연습생 시절이 가장 많이 생각나요. 뭔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가족을 포기하고 연습 하나만 몰두하고 그랬던 모습이…. 그땐 어린 나이었지만 치열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신정태의 삶도 그래요."

이런 김현중을 두고 칭찬도 이어졌다. "SS501 시절부터 잘 생기고 반듯한 친구라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김정규 PD는 "이 친구는 지금의 역할이 딱 맞다. 이전까진 억지로 한 거다"라며 "마초적인 기질이 김현중 안에 엄청나게 있다. 남성적인 힘이 있는 대사는 그렇게 잘할 수가 없어서 '천상 남자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전했다.

<감격시대>가 '누아르물'을 표방하는 만큼, 김현중을 필두로 한 거친 액션도 브라운관을 채운다. 김현중은 "앞서 방송된 <아이리스>와 같은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피가 터지고 상처가 나는 식의 리얼한 액션이 많다"라며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보다는 치열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PD 또한 "CG나 장비를 쓰지 않고 최대한 배우들이 몸을 굴려서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에서 온 그대>와 함께 좋은 결과 거뒀으면"

감격시대 진세연, '이번에는 가수'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상하이의 유명가수 윤옥련 역의 배우 진세연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감격시대 진세연, '이번에는 가수'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상하이의 유명가수 윤옥련 역의 배우 진세연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2014년에 들어서며 남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종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액션을 선보이겠다는 <감격시대> 또한 기대작으로 꼽힌다. 김정규 PD는 "격정의 시대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그 안에 의리, 우정, 사랑과 같은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라며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로 진보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감격시대>의 흥행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대진운'이다.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SBS <별에서 온 그대>가 바로 <감격시대>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데다 침체된 KBS 수목드라마를 구원해야 하는 역할까지 주어진 만큼, <감격시대>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김현중과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역 김수현은 한 소속사 식구이기도 하다. 김현중은 "(김수현은) 내가 긴장하라고 안 해도 알아서 몰입 잘하고 한 신 한 신 잘 찍는 친구"라며 "두 작품 다 좋은 결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진들 또한 <별에서 온 그대>와의 경쟁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신정태의 첫사랑이었으나 후에 원수가 되는 데구치 가야 역의 임수향은 "내가 봐도 <별에서 온 그대>가 재미있다. 하지만 기왕 이렇게 했는데 (시청률) 1위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별에서 온 그대>를 이기는 그날까지 열심히 촬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정태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한 윤옥련 역의 진세연도 "<별에서 온 그대>가 시청률 25%를 찍은 만큼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첫 방송에선 무난하게 17~18%  정도 갔다가 아역 분량에서 24~25%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을 전했고, 윤옥련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레코드사 직원 김수옥 역의 김재욱은 "<별에서 온 그대>가 우리보다 먼저 끝나는데, 그 전까지 되도록 많은 팬을 확보했다가 끝난 다름에 25%를 넘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격시대>는 <예쁜남자> 후속으로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주먹 쥔 감격시대 주역들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조달환, 김성오, 김재옥, 진세연, 김현중, 임수향, 윤현민, 조동혁이 싸움꾼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주먹 쥔 감격시대 주역들 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조달환, 김성오, 김재옥, 진세연, 김현중, 임수향, 윤현민, 조동혁이 싸움꾼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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