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한 장면. 타블로와 딸 이하루.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한 장면. 타블로와 딸 이하루. ⓒ KBS


처음에는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모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게 많아진다. 이왕이면 키도 크고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고, 말도 잘 들었으면 좋겠고,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다. 또 험한 세상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성격이 모나지 않아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부모의 바람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네 아빠가 등장한다. 장현성은 초등학생인 큰아들 장준우와 둘째 장준서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가 하면, 맥주 한 잔을 앞에 놓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으며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반면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엔 아직 한참 먼 이휘재는 쌍둥이인 이서언, 이서준이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괜히 싸움을 붙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의 4인4색 육아법 어땠나?

5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현성은 두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의 산소에 갔다. 장현성은 쌓인 눈을 치우다가 지난 추억을 떠올리고는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 비로소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은 풍등을 날리기도 한 그는 무엇보다 '동심'을 지켜주려고 했다. 지난밤에 아이들이 소원을 빌었던 '이의 요정'을 자청해서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두기도 했다.

추성훈은 딸 추사랑과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앞서 오사카, 하코네 등지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던 추성훈은 추사랑을 임신했을 때 아내와 함께 찾았던 오키나와로 향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작할 당시, 딸 이하루를 보살피는 일이 서툴기만 했던 타블로는 하루에게 꿈을 찾아주기로 했다. 이소룡 복장으로 쌍절곤을 휘두르며 딸에게서 액션 스타의 자질을 가늠해보던 타블로는 "세상이 험하다"면서 아이를 지키기 위한 호신술을 배우기도 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이휘재는 세 아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농구장에 잠시 들러서 가슴 뛰는 운동의 기운을 느끼고 온 이휘재는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두 아들을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뺏고 빼앗기는 상황을 설정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야구선수인 황재균이 이휘재의 집을 찾아와 아이들에게 '운동선수의 기'를 보내주기도 했다.

방법은 다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아빠들과 아이들은 나이도, 성별도, 그리고 성격도 모두 다르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면 아빠는 아이들을, 그리고 아이들은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아빠들이 아이를 낳고나서야 비로소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또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유난히 닮았다. 이런 점은 아마 네 아빠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빠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을 것이다.

어떤 아빠는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친구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하고, 또 어떤 아빠는 그저 아이들을 묵묵히 바라보기만 한다. 세세한 방식이 다르다고 그 속에 담긴 진심까지 다른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아이가 올바르게 컸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그리고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그것이 바로 부모의 사랑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귀여운 아이들이 있다. 이들이 '먹방'을 선보이면 시청자들은 엄마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또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안쓰러운 표정으로 지켜본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온전히 어른이 되어가는 아빠들도 있다. 시청자들은 네 아빠의 모습에서 부모를 떠올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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