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첫 방송 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

18일 첫 방송 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 ⓒ SBS


콧대 높은줄 모르는 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와 미스테리한 남자 도민준(김수현 분)이 만났다.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첫 방송에서 천송이와 도민준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갈 관계를 궁금하게 했다.

19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회에서 도민준은 지구가 아닌 별 KMT 184.05에서 지구로 와서 400년 넘게 살게 된 인물로 등장했다. 톱스타 천송이가 이사한 집은 마침 도민준의 옆집이었다. 도민준을 미행하는 스토커로 오인한 천송이는 이후 그를 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알고 보니 도민준은 대학 강사였다.

지구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민준은 언제나 늙지 않았다. 도민준은 사고 때문에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못했다. 자신이 구했던 한 소녀 때문이었다. 1회에서는 이 소녀가 천송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천송이 역시 이 사람을 기억하고, 첫사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다만 도민준이라는 사실을 모를 뿐이었다.      

전지현, 여신 외모에 상식은 없는 천송이가 딱!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천송이(전지현 분)가 집에서 헤어 드라이기를 마이크 삼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천송이(전지현 분)가 집에서 헤어 드라이기를 마이크 삼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 SBS


1999년 <해피투게더> 이후 1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전지현은 '한류스타' 천송이에 완벽하게 빙의했다. 연기력보다는 외모로 승부하는 천송이는 SNS에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 것 같다"고 올린 글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등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됐다. 대중은 그에게 손가락질했지만, 정작 소속사 대표 등 주변 사람들은 오냐오냐하기에 바빴다.

천송이는 "악플 그딴 거 상관없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지만, 속까지 괜찮은 건 아니었다. 집에서 기사에 달린 댓글을 챙겨보던 천송이는 결국 폭발했고, 옆집 남자인 도민준에게 애꿎은 화풀이를 했다. "내가 제일 좋다고, 제일 예쁘다고 하더니 사람을 껌 씹듯 씹는다"며 울컥했다.

전지현은 때론 도도하고, 거침없으면서도 속에는 여린 감성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천송이라는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천송이뿐만 아니라 어머니, 동생, 친구들 등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리얼해서 더욱 눈길이 갔다.  

시간 넘나드는 타임슬립물,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은?

<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시대와 현재를 교차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설정이었지만, 김수현은 내레이션과 자료화면 등으로 도민준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했다. 여기에 전지현의 연기가 더해져서 드라마는 이해하기 쉽게 전개됐다.

시간을 이동하는 '타임슬립'은 앞서 몇몇 드라마에서 사용한 소재였다. 설정만 따져보자면 <별에서 온 그대>는 그 중에서도 과거의 인물이 현재에 등장했던 <옥탑방 왕세자>와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첫 회만 봐도 확 달랐다. 과거부터 400년간을 살아온 인물과 '환생'으로 만나는 인연 등이 흥미진진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깔끔한 화면 구성, 김수현과 전지현의 호흡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별에서 온 그대> 첫 방송은 1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에 올라섰다.. 같은 날 출발한 MBC <미스코리아>는 7.0%, KBS 2TV <예쁜 남자>는 3.5%에 그치며 1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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