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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을 생중계한 영국 BBC 갈무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을 생중계한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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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역사의 거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아래 남아공) 대통령이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A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만델라의 유족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을 비롯해 50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만델라의 고향 쿠누에서 장례식이 국장으로 엄수됐다.

타원형의 초대형 천막 돔에서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데스먼드 투투 주교·영국의 찰스 왕세자·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도 참석했으며 남아공과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남아공 존엄 되찾은 만델라에게 경의 표한다"

만델라와 함께 감옥에서 26년간 복역했던 민주화 투쟁 동지 아흐메드 카스라다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을 걷고 남아공의 존엄을 되찾은 만델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헌사를 바쳤다.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남아공의 민주화를 완성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며 "절망에 빠져있던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만델라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델라의 손녀 낸디 만델라도 연단에 올라 "할아버지는 직접 모범을 보이는 진정한 지도자였다"며 "할아버지를 통해서 성취란 우리 자신에게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연합(AU) 순회의장 에티오피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순회의장 말라위 조이스 반다 대통령·탄자니아 자카야 키크웨테 대통령 등이 고인을 위한 헌사를 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만델라의 시신은 쿠누의 가족 묘원에 옮겨져 매장됐다. 다만 관이 땅에 묻히는 장면은 만델라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극히 일부 인사가 지켜봤다.

매장 의식에서는 만델라의 출신 부족인 호사족의 전통에 따라 고인의 영혼을 인도할 황소 50마리를 도축했으며, 남아공 군용 헬기가 국기를 달고 편대 비행을 하며 만델라에 마지막 예의를 표했다.

이로써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타계한 만델라의 공식 추모식, 사흘간의 시신 공개와 조문에 이어 이날 장례식까지 열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이 모두 막을 내렸다.


태그:#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벨평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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