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을 다지고 있는 김대중 선수의 모습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14 K리그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서 김대중(인천) 선수가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 파이팅을 다지고 있는 김대중 선수의 모습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14 K리그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서 김대중(인천) 선수가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 이상민


2014시즌 새롭게 인천 유나이티드의 푸른 전사가 될 신인 선수들의 면면이 밝혀졌다. 인천은 연세대 출신 미드필더 김도혁과 함께 홍익대 출신 센터백 김대중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 김대중은 1992년생의 신예로서 188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피지컬이 우수한 선수로 U-17 대표팀에 소집된 적도 있을 정도로 장래가 아주 유망한 선수라 차세대 인천의 푸른 성벽을 구성할 선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김대중 선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입단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일단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돼서 정말 무한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 어렸을 때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되던 시절부터 계속 좋아하던 팀이었어요. 정말 꿈에 그리던 팀이었는데 이렇게 입단하게 돼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영광이라는 단어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처음 구단으로부터 우선 지명으로 영입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소감은 어땠나요?
"아, 그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죠.(웃음) 그냥 짜릿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소름 끼쳐요."

- 인천이 시민구단 치고 타 기업구단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아무래도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자기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일단 저는 신체적인, 파워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저 자신만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키가 큰 선수는 발기술이 약하다는 편견이 많은데 기술적인 면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드릴 자신이 있어요. 워낙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당장의 경쟁보다는 한 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현재 인천의 중앙 수비는 안재준·이윤표 선수가 든든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앞서 인천 경기를 자주 보셨다고 했는데, 두 선수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셨나요?
"인천 경기를 정말 많이 봤어요. 일단 안재준·이윤표 두 선배님 모두 중앙 수비수로서 가져야 할 기술을 정말 고르게 다 갖추신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윤표 선수 같은 경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서 결정을 지으려는 집중력을 상당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그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인천에는 김남일·설기현·이천수라는 전 국민적 스타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TV로만 봤던 대단한 선배들일텐데, 한 팀에서 뛰게 되면 어떨 것 같나요?
"그냥 영광스러울 것 같습니다. 김남일·설기현·이천수 선배님 모두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이시잖아요. 아무래도 형이라고 부르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웃음) 워낙 전 국민적으로 인정을 받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보니 운동장 안팎에서 정말 배울 것이 많을 거라 생각을 해요."

- 인천은 현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라는 최고의 홈구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부심도 있을 것 같은데, 그곳에서 뛸 거란 상상을 해보셨나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정말 최고의 경기장이죠. 인천으로 입단이 결정된 이후 제가 그곳에서 뛸 생각을 가끔 했는데 상상만으로도 닭살이 돋고 전율이 돋았어요. 아직은 그냥 실감은 나지 않고 그저 꿈만 같아요.(웃음)"

- 현재 인천에는 홍익대학교 선배인 이대명 선수가 몸담고 있습니다. 이대명 선수가 혹시 개인적인 조언을 해준 것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인천행이 결정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이대명 선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제가 운동이나 생활면에 대해 두루두루 많이 물어봤는데 (이)대명이 형이 친절하게 다 답변을 해주셔서 일단 파악은 다 되었습니다.(웃음) 근데 형이 진지하게 '프로라는 벽이 만만한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많은 각오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 보통 신인 선수들을 봤을 때 대학에서 체계적인 체력 훈련이나 리그와 같은 장기 레이스에 익숙하지 않아서 시즌 중반 무렵에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을 대다수 보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있다면요?
"그 부분은 저 또한 생각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동계 훈련을 따뜻한 기후의 괌으로 떠나게 되는데, 가서 미리 여름에 대한 준비를 어느 정도 미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제가 내년에 직접 몸으로 경험해봐야 알 것 같아요. 선배님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고, 꾸준한 개인 운동을 통해 제 몸 관리에 사활을 걸 생각입니다."

- 축구를 처음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의 프로 입단까지 부모님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죠. 지금까지 제 뒷바라지 하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거든요. 제가 이렇게 프로에 입단하게 된 것도 전부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아요. 태어나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요,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정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끝으로, 김대중 선수에게 많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인천 팬 여러분께 한 마디 해주세요.
"일단 저는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보다는 정말로 앞에서든, 뒤에서든 오로지 팀이 좋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많은 생각을 하고, 노력을 보이면서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제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인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팬 여러분들로 하여금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테니까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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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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