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KBS<뉴스9>는 김정은 공포정치를 자세히 보도했다.
 KBS<뉴스9>는 김정은 공포정치를 자세히 보도했다.
ⓒ 뉴스9

관련사진보기


9일 방송3사(KBS·MBC·SBS)는 북한 장성택 국방위부위원장 실각을 집중 보도했다. KBS <뉴스9>는 <북, 장성택 체포 장면 TV 통해 전격 공개> 기사외 무려 7꼭지나 보도했다. <북 3대째 피의 숙청…일석이조 효과 노린 듯> 기사에서는 "북한은 정권마다 대규모 숙청이 되풀이 돼왔다"면서 "지도자의 권위를 부각하고 자기 사람을 심는 두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9>와 <뉴스데스크>, 김정일 '공포정치' 부각

기사는 이어 "6.25 전쟁 막바지 부수상 출신 허가이를 숙청한 김일성, 전쟁 후에는 라이벌이자 남로당 1인자인 박헌영을 미국 간첩으로 몰아 숙청했다"며 "군 원로인 무정과 항일무장투쟁 동지들도 제거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권력을 다지기 위해 숙청을 이용했다"며 "후계자 자리를 굳힌 1975년, 경쟁관계에 있던 작은 아버지 김영주를 숙청했고, 김일성의 3년상이 끝난 1997년에는 대대적 검열을 단행해 당간부와 가족 등 2만 5천여명을 숙청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피의 숙청사는 3대째 김정은 시대에도 되풀이 됐다"며 "아버지 김정일의 관을 운구했던 권력 실세 7명 가운데 2인자 장성택을 포함해 이미 5명이 숙청됐다"며 김일성 3대세습 정권의 피의 숙청을 부각시켰다.

날씨 기사를 빼 먹지 않는 <뉴스데스크>
 날씨 기사를 빼 먹지 않는 <뉴스데스크>
ⓒ 뉴스데스크

관련사진보기


MBC <뉴스데스크>는 <北, 고개 숙인 장성택..회의석상 체포사진 전격 공개>외 2꼭지를 보도했다.  <[뉴스플러스] 北, 공포정치로 지켜온 권력..대를 잇는 '숙청 잔혹사'> 기사에서 "김정일은 삼촌 김영주, 계모 김성애, 이복동생 김평일 등을 희생양으로 제거했고, 김정은은 외국에 있는 형을 귀국시키지 않으면서 유배생활을 이어가게 하면서, 고모부 장성택을 제거했다"면서 "추종 세력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친인척의 숙청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숙청과 처형은 북한 핵심권력 내부만의 일은 아니"라며 "집권 초 '애민'을 강조했던 김정은은 공개 처형 횟수를 줄이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대규모 처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즉각적이고 잔인한 방식으로 공포를 더 쉽게 확산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 댓글 "상부지시"... SBS만 보도

김정은 공포정치를 부각시킨 <뉴스데스크>는 이날도 날씨와 생활 뉴스를 집중보도했다. <강원 산간 대설특보..눈 최고 8cm 더 내린다> 제목 기사는 대관령을 직접 연결한 기사였다. "속초 고성 양양 인제 산간과 양구에는 오늘 오후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며 "오후 7시 기준 향로봉 12cm, 미시령 6cm, 양구 0.5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상청은 산간 지역에 내일까지 많은 곳은 8cm, 적은 곳은 3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일 아침에는 강원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칼바람에 체감온도 뚝..출근길 곳곳 빙판길 '교통대란' 우려>, <겨울캠핑, 텐트 안 난로 위험..화재 가능성 높아>, <송년회철, 밤길 취객 노린다..'10대 집단 퍽치기' 기승> 등을 보도했다.

SBS<8시뉴스>는 "대선 트위터는 상부 지시"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SBS<8시뉴스>는 "대선 트위터는 상부 지시"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 8시뉴스

관련사진보기


이처럼 <뉴스9>와 <뉴스데스크>는 김정은 공포정치와 날씨는 자세히 보도하면서 국정원 직원 "상부 지시로 트위터 활동"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비해 SBS <8시뉴스>는 보도했다.

<8시뉴스>는 <국정원 직원 "상부 지시로 트위터 활동" 증언> 제목 기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트위터 활동을 벌인 국정원 직원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면서 "이 씨는 '파트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파트장이 이슈와 논지를 시달하면 그 내용을 업무에 반영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부의 지시로 트위터 활동을 했다는 것을 인정한 거"라며 "이 씨는 또 트위터 활동이 대선 개입 의도로 오해받을 위험성이 있다는 걸 팀원들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물론 <8시뉴스>도 <뉴스9>와 <뉴스데스크>처럼 장성택 실각을 <끌려나가는 北 장성택..김정은 직접 지켜봤다>외 5꼭지를 보도했지만, '김일성 세습 정권 공포정치'를 예로들면서 자세히 전하지 않았다. 장성택 실각에 대한 객관적 사실 보도에 집중한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뉴스데스크, #뉴스9, #8시뉴스, #장성택, #국정원부정선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